영화 나는 악마를 사랑했다(Extremely Wicked, Shockingly Evil, and Vil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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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는 악마를 사랑했다(Extremely Wicked, Shockingly Evil, and Vil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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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19. 7. 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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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릴리 콜린스)는 시애틀 킹 카운티에서 어린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싱글맘이다.

1969년 어느 날, 리즈는 워싱턴 대학교 법대생인 테드 번디(잭 에프론)를 만나게 된다.

리즈는 "당신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라고 말하는 잘생기고 매력적인 테드를 사랑하게 되고 결혼을 약속한다.

 

 

시애틀에서는 주기적으로 젊은 여성들이 살해되고 실종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1976년 테드는 여성 살해 등의 죄목으로 유타 주립 교도소에 수감된다.

테드가 연쇄 살인범이라는 증거와 증인이 계속 나오는 가운데, 리즈는 현실과 믿고 싶은 사실 사이에서 괴로워하는데...

 

 

<나는 악마를 사랑했다>는 조 벌링거 감독의 작품이다.

조 벌링거 감독은 'The Sound of Silence'로 유명한 가수의 이야기 <폴 사이먼, 그레이스랜드 그 이후(2012)>으로 2012년 클리블랜드 국제영화제 관객 작품상을 수상했다.

 

 

<위대한 쇼맨(2017)>에서 필립 역의 잭 에프론이 테드 번디로

<옥자(2017)>에서 레드 역의 릴리 콜린스가 리즈로 연기한다.

 

 

이 영화는 실제 미국의 연쇄살인범 시이도어 로버트 번디에 관한 이야기다.

극악무도하고(extremely wicked), 충격적 일정도로 사악하며(shockingly evil), 그리고 절대 용서할 수 없는(and vile) 범죄를 저지른 테드 번디와 그를 사랑했던 여인 리즈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 마지막 테드와 면회하고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리즈가 과거를 회상하면서 나오는 Marco Beltrami & Dennis Smith 'The Truth(Queen of the Night)'는 그 장면의 내용은 물론 리즈의 감정과도 너무나 잘 맞아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이 장면을 위해서라도 이 영화는 한 번쯤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과연 테디 번디는 정말로 리즈를 사랑한 것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로 리즈를 사랑한다고 상상한 것일까?

 

 

'소수의 사람만이 현실을 상상할 줄 안다'라고 괴테가 말했듯이,

테드가 현실과 상관없이 자기는 무죄라고 상상하는 능력이 있었다면,

리즈는 그렇게 나와 딸에게 다정다감했던 테드가 연쇄살인마 일리가 없다고 상상하고 싶었다면,

잘생기고 똑똑한 연쇄살인마 테드에 열광하던 여성들이 상상한 것은 무엇이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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