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달 나치의 지구 공격으로 시작된 핵 아마겟돈 전쟁의 결과 지구는 종말이 시작된다.
핵 겨울로 지구 표면은 방사능과 극한 추위로 사람이 더 이상 살 수 없게 되고,
인류의 생존자 1,980명은 행성 여행이 가능한 우주선 '베스탈 셀레스티얼 아멜리아'를 타고 지구를 벗어난다.
다행히 그들은 달의 뒷면에서 나치의 월면기지였던 네오메니아를 발견하고 피난처로 삼아 정착한다.
그 후 시간이 흘러 2047년 현재
메오메니아도 인구는 넘치고 물자는 부족하며 위생시설은 낡았다.
부족한 자원마저도 공식 종교인 잡스주의가 독점하고 있다.
점점 심해지는 달의 지진으로 기지의 생명유지장치마저 작동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던 어느 날, 기지 지휘관의 딸 오비(라라 로시)는 죽은 줄 알았던 달의 총통을 통해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브릴종족과 순수한 에너지 브릴야에 대해 알게 된다. 브릴야는 우주선의 동력이자 브릴종족이 영원히 살 수 있게 만드는 에너지원으로, 비어 있는 지구 한가운데 도시 아가르타에 있다.
오비는 인간의 마지막 희망 브릴야를 찾기 위해 도널드(톰 그린) 그리고 사샤와 함께 아가르타의 신전으로 향하는데...
<아이언 스카이2: 더 커밍 레이스>는 티모 부오렌솔라 감독의 작품이다.
티모 부오렌솔라는 <아이언 스카이(2012)>로 2013년 제33회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국제판타지상과 2012년 제30회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 유럽상을 수상하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후드(2018)>에서 이블린 역의 라라 로시가 오비를,
<미녀 삼총사(2000)>에서 채드 역의 톰 그린이 도널드를 연기한다.
티모 부오렌솔라 감독의 특유의 상상력과 풍자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정 계층이 자원을 독점하는 현실과
잘못된 믿음으로 대중을 기만하는 종교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다.
스티브 잡스가 구세주인 잡스주의는 신선한 재미를 준다.
영화는 실제 많이 퍼져 있는 음모론에 대한 이야기들로 짜깁기되어 있다.
국가의 정치가나 유명 상류층들이 파충류 외계인이고
그들은 종교 갈등, 민족 갈등, 전쟁 등을 통해 인간이 서로 싸우도록 조종하고 있다는 이야기나,
지구 중앙은 비어 있다는 지구 공동설,
문명이 훨씬 앞선 외계인이 사람을 창조했다는 것 등...
나아가 성경에 대한 패러디가 엿보인다.
제3차 세계대전을 통해 지구가 멸망한다는 아마겟돈 전쟁이 언급되는 것도,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 종족이 원숭이 아담과 이브를 브릴야를 통해 사람으로 빠르게 진화시킨다는 발상도,
외계 종족 브릴이 만찬을 즐기는 모습은 예수가 죽기 전 12제자와 마지막 만찬을 하는 모습과 너무나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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