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빈 바이러스가 대만에 퍼지기 시작하지만
선거를 앞둔 정부는 그 위험성을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는다.
젊은 연인 짐과 캣은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살고 있다.
출근하는 캣을 전철역에 태워 주고 돌아가던 짐은
알빈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좀비가 된 사람들에 쫓겨 집으로 달아난다.
잠시 후 좀비가 된 이웃 린에게 손가락이 잘린 짐은
린을 쓰러뜨리고 사랑하는 캣을 구하기 위해 그녀의 직장으로 향한다.
한편 전철을 타고 퇴근하던 캣은
귀찮게 구는 중년의 사업가를 피하기 위해 몰리에게 자리를 양보한다.
잠시 후 바이러스에 의해 욕망에 지배된 좀비들이
전철 안에서 사람들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미친 듯이 성적 욕구를 표출한다.
좀비로 변한 분노한 사업가는 몰리의 눈을 찌르고
몰리를 부축해 도망가는 캣의 뒤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캣은 눈을 다친 몰리를 데리고 NTU 병원에 도착한다.
정부의 긴급 방송에서 감염된 장군이 폭탄으로 총통을 산산조각 낸 후,
공포와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병원 안에서 서로 싸우기 시작하는데...
대만 영화 곡비는 롭 자바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하반장 2017>의 주헌양이 짐을,
드라마 <76 Horror Bookstore 2020>의 뇌가납이 캣을 연기한다.
영화 원제 곡비(哭悲)는 '슬픔을 노래하다'를
영어 제목 The Sadness는 '슬픔'을 각각 의미한다.
미쳐버린 사람들, 잔인한 살인과 야만이 판치는 사회에서
사랑하는 연인 짐과 캣은 슬픔을 느끼는 온전한 인간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병원까지 뒤따라온 좀비 사업가가 경찰을 도끼로 살해한다.
몰리에게 더러운 욕망을 분출한 사업가는 캣을 찾아 병원을 수색한다.
캣은 좀비 사업가를 소화기로 짓이겨 버리고 출산 병동에 숨는다.
출산 병동에서 아기를 이용해 백신을 개발 중이던 앨런 박사는
캣에게 몰래 알빈 바이러스를 주입하고 면역 여부를 지켜본다.
그 후 앨런 박사는 면역력을 가진 캣을 데리고
구출 헬기가 오기로 예정된 옥상으로 향한다.
좀비로 변한 짐이 질투심에 사로잡혀 앨런을 도끼로 죽인다.
캣이 슬피 울며 옥상으로 올라간 후 총소리가 들리면서(군인들이 캣을 사살) 영화 곡비는 끝난다.
곡비(The Sadness)는
단순한 스토리와
미친 사이코의 작품 같은
극한의 잔인함으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상상력을 뛰어넘는 장면들과
생생하고 사실적인 묘사 등이 돋보이는 대만 호러물이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