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 위치한 요코의 집에서 일하던 피오나 랜더스는, 어떤 공포를 느끼며 급히 미국으로 귀국한다. 펜실베니아주 크로스 리버 레이븐 드라이버 44번지에 위치한 집에 도착한 피오나는 남편 샘과 6살 딸 멜린다를 만나 행복해하지만, 그날 밤 피오나는 딸 멜린다와 샘을 잔인하게 죽이고 자살한다.
그로부터 2년 뒤 남편이 암으로 사망하고 어린 아들 버크와 함께 크로스 리버 경찰서로 온 멀둔 형사는 굿맨 형사와 파트너가 된다. 차 안에서 죽은 안락사 도우미 로나의 시체를 조사하던 굿맨과 멀둔은, 로나가 2년 전 랜더스 사건이 발생한 주소지인 레이븐 드라이버 44번지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랜더스 사건에 대해 알아보던 멀둔 형사는 그 집을 방문하여 현재 거주 중인 매더슨 부부를 만나지만 섬뜩한 기운을 느끼고 집을 나온다. 그때부터 무언가 알 수 없는 존재에게 위협을 느낀 멀둔은 굿맨의 파트너였던 윌슨 형사가 자살을 시도하다 현재 갇혀 있는 세인트 기데온 정신병원을 찾아가는데...
영화 그루지는 니콜라스 페세 감독 작품이다.
공포 영화 <아이즈 오브 마이 마더(2016)>로 감독 데뷔한 니콜라스 페세는 <피어싱(2018)> 등을 감독했다.
<낸시(2018)>로 2018년 시체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안드레아 라이즈보로가 멀둔 형사를,
<더 넌(2018)>에서 버크 신부 역의 데미안 비쉬어가 굿맨 형사를,
<서치(2018)>의 존 조가 피터를,
<인시디어스4: 라스트 키(2017)>의 린 샤예가 페이스 매더슨을 연기한다.
영화 제목 <The Grudge>는 '원한'이나 '앙심'을 뜻한다.
레이븐 드라이브 44에 위치한 집,
그 집에 깃든 원한은 너무나 강력해서,
그곳에 드나든 사람은 누구라도 절대로 빠져나갈 수 없다.
레이븐(Reyburn)이라는 이름에서 암시된 것처럼,
영화 마지막 그 집은 불타오르지만,
그것마저도 그 원한을 잠재울 수는 없다.
시미즈 다카시 감독의 <주온(2002)>에서 시작된 저주가,
<그루지(2004)>의 원한으로 바뀌고,
그 공포가 2020년의 그루지로 이어진다.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건,
그 공포는 절대 당신을 놓아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It will never let you go)
<그루지>는 영상 화질도 별로고,
특별히 유명한 배우도 나오지 않지만,
공포 영화라는 측면만 보면,
보는 이에게 나름 심오한 공포를 느끼게,
잘 만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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