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키스트 마인드(The Darkest Mind, 2018)

 

 

이유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질병인 IAAN(청소년 급성 신경 변성증)으로 전국의 아동 90%가 사망하고, 생존한 아이들은 초능력을 갖게 되는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을 두려워한 정부와 대통령은, 대통령의 아들 클랜시를 치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치료를 핑계로 모든 아이들을 수용소에 감금한다.

 

 

수용소의 맥매너스 대위는 불을 내뿜는 능력을 가진 레드와 타인의 마음을 조종하는 능력을 가진 오렌지는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죽이고, 지능이 향상된 아이들은 녹색 옷을, 염력이 생긴 아이들은 푸른색 옷을, 전기를 조종하는 아이들은 금색 옷을 입혀 강제로 노역을 시키며 죄수처럼 관리한다.

 

상대의 생각을 읽고 마음을 조종하며 과거의 기억을 지우는 강력한 능력을 가진 루비는 자신의 능력을 감추고 수용소에서 지내지만, 어느 날 이원자 주파수 테스트를 통해 오렌지 능력자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다행히 '아이들 연맹' 소속인 케이트의 도움으로 수용소를 탈출한 루비는 자신처럼 도망 다니는 리암, 찰스, 쥬를 만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슬립 키드가 대장인 아이들만의 캠프가 있다는 이스트리버로 향하던 이들은, 도망친 아이들을 잡아 수용소에 넘기고 돈을 받는 현상금 사냥꾼 레이디 제인에게 잡히게 되는데...

 

 

그린 쳡스, 골드 쥬, 오렌지 루비, 블루 리암

 

영화 <다키스트 마인드>는 여인영 감독 작품이다.

<쿵푸팬더 2(2011)>로 감독 데뷔한 여인영은 <쿵푸팬더 3(2016)> 등을 감독했다.

 

<웨어 핸즈 터치(2018)>에서 레이나 역의 아만들라 스텐버그가 루비를,

<브루클린의 파도(2017)>에서 프랭키 여그로 2018년 런던비평가협회상 영국 신인상을 수상한 해리스 디킨슨이 리암을,

<피터팬 : 전설의 시작(2011)>에 출연한 패트릭 깁슨이 클랜시를 연기한다.

 

루비를 구해주는 아이들 연맹 소속 케이트

 

영화 제목 <The Darkest Mind>는 '가장 어두운 마음'을 의미한다.

과연 영화 속에서 가장 어둡고 악한 마음을 가진 자는 누구인가?

자신에게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자신의 아들를 감금하고 실험대상으로 이용한 대통령,

그런 아버지에게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고 초능력을 이용하여 아버지를 정신병원에 보내고 자신에게 상처를 준 세상에 복수하려고 하는 클랜시,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아이들을 잡는 현상금 사냥꾼 레이디 제인...

 

 

세상에 복수를 꿈꾸는 클랜시

 

영화 다키스트 마인드는 알렉산드라 브래큰의 베스트셀러 3부작 소설 <The Darkest Mind>가 원작이다.

 

다수는 자신과 다른 또는 자신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소수를 마음속으로 질시하고 두려워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다수라는 이름으로 불합리하고 부당한 처우를 하는 경우가 현실에서 많이 일어난다. 그런 면에서 <다키스트 마인드>는 최근 본 영화 <프릭스(2018)>나 <코드 8(2018)>과 설정이 유사하다.

 

영화는 마치 속편을 염두에 둔 듯 뚜렷한 결말 없이 끝나 버린다.

속편에서는 과연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에 복수하려는 클랜시를 막고,

모두가 공존하는 미래를 루비와 친구들이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