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드 돈 다이(The Dead Don't Di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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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드 돈 다이(The Dead Don't Di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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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19. 9. 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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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방의 시추 작업으로 지구가 자전축을 벗어난 그날,

센터빌 경찰서의 클리프(빌 머레이)와 로니(아담 드라이버)는 무언가 이상한 기운을 느낀다.

평소와 달리 저녁에도 어두워지지 않고 시계와 휴대폰이 멈추고 동물들이 사라진다.

 

 

그날 밤, 무덤에서 죽은 자들이 깨어나고 사람을 산채로 뜯어먹는다.

그리고 좀비들은 살아 있을 때처럼 커피를 먹고, 와이파이와 게임기를 찾아다닌다.

 

센터빌 경찰서의 보안관 클리프와 로니 그리고 민디(클로에 세비니)는 죽여도 죽지 않는 좀비를 상대로 목숨을 건 싸움을 시작하는데...

 

 

<데드 돈 다이>는 짐 자무쉬 감독의 작품이다.

짐 자무쉬는 <브로큰 플라워(2005)> 감독으로 2005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2013)> 감독으로 2013년 시체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데드 돈 다이>는 2019년 선댄스 영화제 개막작과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등으로 초청되었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2003)> 에서 밥 역으로 2004년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빌 머레이가 클리프를,

<패터슨(2016)>에서 피터슨 역으로 2016년 LA비평가협회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아담 드라이버가 로니를,

<케빈에 대하여(2011)>에서 에바 역으로 2011년 미국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틸다 스윈튼이 젤다를,

<뷰티풀 다크니스(2018)>에서 캐롤린 역의 클로에 세비니가 민디를 연기한다.

 

 

영화 제목 <The Dead don't Die> '죽은 자는 죽지 않는다'라는 역설처럼,

영화는 '산 자는 산 것이 아니다' 라고 말한다.

영혼을 팔아 황금과 물질을 산 인간,

그리하여 영혼을 잃어버린 좀비 같은 인간.

그들은 살아 있는 듯 보이지만 죽었다.

마치 물질주의에 빠진 인간의 잔해만 남은 존재 좀비와 다를 것이 없다.

 

물질에 빠지지 않은 은둔자 밥만 홀로 마지막까지 인간으로 살아남는다.

"지구는 완벽해

작은 것들에 감사해"라고 말하듯이...

 

 

<데드 돈 다이>는 짐 자무쉬의 인생관과 우주관에 대해 엿볼 수 있는 영화다.

미지의 우주선을 타고 떠나는 외계인 젤다를 통해서,

수많은 인간들의 말로 표현 못할 고통을 다룬 허먼 벨빌의 <모비딕>을 통해서,

"After life is over, 지상의 삶이 끝나면,

the afterlife goes on" 그 이후의 삶이 계속 돼.

라고 말하는 영화 주제곡 스터질 심슨의 <The Dead Don't Die>에서도...

 

 

독특한 방식의 전개가 신선하고,

물질에 빠진 인간들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유명 가수 셀레나 고메즈가 깜짝 출연하여 목이 잘리는 장면도 약간 충격적이다.

 

"먼지에서 먼지로

흙에서 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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