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Ma, 2019)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영화 마(Ma, 2019)

영화

by 삶의 노래 2019. 10. 2. 13:02

본문

반응형

 

 

엄마 에리카(줄리엣 루이스)와 함께 이사를 한 매기(다이애나 실버스)는 프랭클랜 고등학교로 전학한다.

헤일리(맥캘리 밀러)의 초대로 앤디, 대럴, 채즈와 함께 몰래 술을 마시러 가게 된 매기는

상점 앞을 지나가던 수 앤(옥타비아 스펜서)에게 술을 대신 사 달라고 부탁한다.

 

 

처음에는 단호하게 거절하던 수 앤이 벤(루크 에반스)의 아들 앤디를 보자 마음을 바꾸어 술을 사준다.

그리고 언제든지 필요하면 자신의 집 지하실에 와서 술을 마시고 놀라고까지 이야기한다.

 

매기와 친구들이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수 앤을 마(Ma)라고 부르며 따르던 어느 날,

수 앤은 화장실을 찾아 1층에 올라온 헤일리와 매기를 무섭게 몰아붙인다.

 

그 날 이후 매기와 헤일리는 수 앤을 멀리하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수 앤은 수많은 문자를 보내고 심지어 학교에 찾아오기까지 하는데...

 

 

 

영화 <마>는 테이트 테일러 감독의 작품이다.

<치킨 파티(2003)>로 감독 데뷔한 테이트 테일러는 스릴러 영화 <걸 온 더 트레인(2016)>의 감독이다.

 

<그린 북(2018)>을 기획하고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2013)>와 <헬츠(2011)>로 각각 2013년, 2012년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옥타비아 스펜서가 수 앤을,

<원더우먼 스토리(2017)>, <안나(2019)>의 루크 에반스가 벤 호킨스를 연기한다.

 

 

영화 제목 <Ma>는 Mama처럼 '엄마'를 뜻하지만 여기서는 '이모'로 해석된다.

이 영화는 평이한 주제와 특별한 반전 없는 결말의 평범한 작품이다.

 

영화는 어릴 적 입은 마음의 상처가 인생을 어떻게 파괴할 수 있는 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마음속 트라우마가 작은 일로 폭발할 때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의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이 영화는 옥타비아 스펜서를 위한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엔 그리 인지도가 크지는 않지만, 옥타비아 스펜서는 <설국열차(2013)>, <히든 피겨스(2016)>, <오두막(2017)>, <어메이징 메리(2017)>, <세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2017)> 등 다양한 영화에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다.

 

 

 

영화에서 벤 호킨스가 "어렸잖아, 그냥 장난이었어"라고 말하듯,

벤에게는 장난이었고 그 주변의 많은 친구들은 그 광경을 보고 웃고 즐거워했지만,

믿었던 친구들의 배신, 좋아하던 남자의 무자비한 비웃음을 보면서 느꼈던 수 앤의 모욕과 수치심은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로 남는다.

 

그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더 깊은 트라우마로 자리 잡은 수 앤은 이혼 후 딸까지 학대한다. 물론 수 앤은 자신처럼 친구들에게 상처를 받을지 모른다는 걱정으로 딸을 보호하기 위해 그랬겠지만...

 

육체의 상처는 볼 수 있어 상처가 심하면 병원에 가서 치료하지만,

마음의 상처는 볼 수 없어 치유가 쉽지 않고 그 시간은 훨씬 오래 걸린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