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불편한 셋째 아들 한별이 저수지에 빠져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목사 석호는 아내 현우의 고통은 외면한 채 보육원에서 이삭을 입양한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이삭에게 죽은 한별이 나타나고
문이 저절로 열리는 등 기이한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이삭이 귀신을 본다는 이유로 파양 된 적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웃집 청년 영준은 현우에게 나무에 매달린 여자가 보이지 않는지 묻는다.
어두운 밤, 첫째 딸 주은이 이삭을 악마라 부르며 계단 밑으로 밀어버린다.
주은과 아이들은 엄마의 관심이 쏠리는 이삭에게 시기심을 느낀다.
현우가 한별에 관한 악몽에 시달린 다음 날, 아동 복지회 직원이 방문한다.
수면제를 복용한 이삭을 본 직원이 한 번 더 발견되면 파양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삭에게 몰래 수면제를 먹였던 주은이 엄마에게 이삭을 버리자고 제안하는데...
영화 미혹은 단편 <나를 믿어줘>를 연출한 김진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더 펜션>, <호텔 레이크>의 박효주가 현우를,
<뒤틀린 집>, <범죄도시 3>의 김민재가 석호를,
<피어썸>, <눈을 감다>의 차선우가 영준을 연기한다.
숨겨진 진실을 마주한 현우의 영혼이 두려움과 슬픔 속에서 길을 잃고 미혹된다.
주은이 엄마를 힘들게 하는 한별이를 저수지에 빠트렸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영준은 주은에게 "네가 죽인 한별이 이삭 옆에 있다"라고 말한다.
현우는 주은이 한별을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말하지만
석호는 잘못을 아이들에게 덮어 씌우려 한다고 현우를 나무란다.
주은은 동생들과 함께 이삭에게 들어간 악마를 쫓기 위한 기도와 의식을 행한다.
이삭은 현우에게 한별이가 엄마를 여전히 사랑한다고 전한다.
석호는 한별이가 보인다고 말하는 현우에게 구마 의식을 행한다.
탈출한 현우는 한별이가 빠져 죽은 저수지로 들어간다.
현우를 구한 영준은 주은이가 한별이를 저수지에 밀어 넣었으며
현우 역시 한별이가 죽기를 원해서 모른 척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현우가 비밀을 아는 영준을 죽인 후, 죽은 귀신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현우가 아이들에게 너희 5명 모두를 끝까지 지킬 거라고 약속하면서 미혹이 끝난다.
영화 미혹은 종교적 광신과 가부장제의 억압 그리고 아이들의 시기심 등을 소재로
끔찍한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미혹된 영혼들을 그리지만 다소 재미나 긴장감이 부족한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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