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신자(The Traito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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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신자(The Traito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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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19. 10. 3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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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9.4일 성 로잘리아 날 '코사 노스트라'의 두목들이

시칠리아섬의 팔레르모에 위치한 스테파노 본따데의 저택에 모인다.

 

모임의 목적은 구 팔레르모 마피아와 신흥 꼴레오네 마피아의 전쟁을 사전에 차단하고

헤로인의 세계적 중심지 팔레르모에서 마약 밀매 협정을 맺기 위함이다.

 

 

'두 세계의 지도자'라 불리며 마피아 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토마조 부셰따(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도 토리노 교도소를 탈출해 이 모임에 참석한다.

그 후 토마조는 브라질로 도망가 신분을 위장하고 호화롭게 생활한다.

 

몇 달 뒤 마피아의 위원회를 장악한 꼴레오네파 대부 살바토레 리나는

피포 칼로(파브리지오 페라칸) 등에게 조직 내 정적들을 제거하라고 지시한다.

이 지시에 의해 토마조의 두 아들 안토니오와 베네데또 그리고 스테파노 본따데

등 수많은 사람들이 잔인하게 살해된다.

토마조의 친구 또뚜치오(루이지 로 카시오)도 기습 총격을 받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꼴레오네 파에 복수를 결심한다.

 

한편 브라질에 숨어 있던 토마조는 마약밀매 혐의로 브라질 경찰에 체포되어

잔인한 고문 끝에 이탈리아 경찰에 인계된다.

토마조는 죽은 아들과 조직원들을 생각하며 팔코네 검사에게 마피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대법정에서 증언하는 토마조 부셰따

 

영화 배신자는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 작품이다.

<호주머니 속의 주먹(1965)>으로 감독 데뷔한 마르코 벨로키오는 <승리(2009)>로 2010년 다비드 디 도나텔로 어워드 감독상을, <나의 혈육(2015)>으로 2015년 베니스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삼총사: 마지막 미션(2018)>에서 달타냥 역의 피에르프란체스카 파비노가 토마조 부셰따를,

<내 눈 속의 빛(2001)>에서 안토니오 역으로 2001년 베니스국제영화제 볼피컵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루이지 로 카시오가 또뚜치오를 연기한다.

 

코사 노스트라

 

영화 배신자로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은 제7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영화는 팔레르모 마피아 두목인 토마조와 강직한 검사 팔코네의 실제 삶, 그리고 대규모 마피아 소탕작전인 대재판에 대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1,000년의 역사를 가진 이탈리아 마피아는 무솔리니의 파시즘 통치기에 미국으로 상당수 도피하고 이탈리아내 세력은 약화된다. 하지만 2차 대전 직후의 혼란기를 거쳐 60~70년대에 거의 국가권력에 대항할 만큼 힘을 회복한 마피아는 소상인과 시민들까지 괴롭히기 시작한다.

 

팔코네 검사와 토마조

 

이에 이탈리아 의회의 <반 마피아법>에 근거해 젊은 법조인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마피아 소탕작전(1984~87년의 대재판)을 감행한다. 그 중심에는 팔레르모의 치안검사 지오반니 팔코네가 있다. 그는 토마조의 증언을 기반으로 342명의 마피아를 검거한다. 마피아 중의 마피아로 불리는 살바토레 리나 역시 이때 체포되어 25년 동안 수감생활 중에 병으로 사망한다. 하지만 1992년 마피아의 보복으로 추정되는 승용차 폭파 테러로 안타깝게도 팔코네는 아내와 함께 사망한다.

시민들은 팔코네의 동상을 세우고 팔레르모 공항의 이름을 팔코네-보르셀리노 공항으로 바꾸며 팔코네를 기념하는데...

 

이탈리아 마피아는 마약 등으로 벌어들인 엄청난 돈을 이용하여 로마 교황청은 물론 정치권에도 상당한 인맥을 형성하였다. 또한 영화 속에서 '일자리를 제공하는 마피아는 영원하라'는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사람들처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도 컸다. 그런 무소불위의 마피아에 대항한 이탈리아의 강직하고 용감한 검사 팔코네와 보르셀리노...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에도 팔코네 같은 검사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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