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직후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전쟁 중에 수많은 사람들이 실종되고,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을 찾는 광고가 신문을 도배한다.
천부적 사기꾼 한코는 광고를 낸 사람들을 찾아가 실종된 가족과 연인이 영웅이었다는 거짓 희망을 전하며,
음식, 숙박 등의 대가를 제공받아 생계를 유지한다.
그 후 한코는 30 전차연대 소속 코바치 게자를 찾는 광고를 낸 코바치의 형을 만나 거짓 소식을 전한다.
하지만, 형사인 코바치의 형에게 거짓말을 들킨 한코는 그들을 피해 기차를 타고 도망친다.
기차에서 러시아 군인을 피해 숲 속으로 도망친 한코는, 숲 속 외딴집에서 아들 비르길과 단 둘이 살고 있는 여인 유디트를 만난다.
함께 사냥하고 비르길에게 글을 가르쳐주며 한 집에서 생활하던 한코는 유디트에게 사랑을 느낀다.
유디트, 비르길과 함께 사냥으로 잡은 사슴 고기를 팔기 위해 바리니포크에 간 한코는, 신분증이 없다는 이유로 러시아 군인에게 체포된다.
그때 유디트는 군사령관 아드레에브에게 사슴 고기를 뇌물로 주고 한코가 풀려나게 도와준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은 줄 알았던 빈체가 집으로 돌아오고, 한코와 유디트 그리고 빈체 세 사람 사이에 묘한 긴장이 흐르기 시작하는데...
영화 부다페스트 스토리는 헝가리 출신 아틸라 사스 감독 작품이다.
<디 앰배서더 투 번(2014)>으로 감독 데뷔한 아틸라 사스는, <데미만드(2015)>, <이터널 윈터 여자 포로수용소(2019)> 등을 감독했다.
<부다페스트 로큰롤(2009)>의 사보 킴멜 타마스가 한코를,
<레지스탕스(2020)>에서 밀라 역의 비카 케레케스가 유디트를,
<사울의 아들(2015)>에서 아브라함 역의 레벤테 몰나르가 빈체를 연기한다.
영어 제목 <tall tales>는 '과장된 이야기, 허풍, 구라' 등을 뜻한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실종된 가족을 찾는 사람들에게
한코는 희망이 담긴 거짓 이야기를 전해주고 대가를 받아 생활한다.
영화 <부다페스트 스토리>는
잔인한 나치로부터 해방된 후
질서유지의 명목으로 주둔한
또 다른 강대국 러시아로부터 고통받는
약소국 헝가리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뇌물을 즐기고
자의적으로 전권을 행사하는
군사령관 아드레에브를 통해서...
영화 <부다페스트 스토리>는
한마디로 멋진 영화다.
복선과 암시 등을 통한 내용의 짜임새
묘한 매력을 풍기는 두 주인공 유디트와 한코
짜릿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주는 심리 묘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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