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조직의 보스인 아우구스티노의 아들 데즈몬드와 함께 강도로 돈을 훔친 챈스는, 그 돈으로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고 마약에 취해 산다. 카지노에서 일하는 여자 친구 샬롯이 챈스의 집에 있던 나머지 돈을 훔쳐가는 바람에, 돈을 찾던 데즈몬드에 의해 챈스는 잔인하게 구타를 당하고 총을 맞아 죽는다.
암에 걸린 아내 몰리가 죽은 후 외진 곳에서 술어 절어 숨어 살던 전직 경찰 프랭크는, 아들 챈스가 누군가에 의해 잔인하게 죽었다는 사실을 담당 형사인 먼스에게 전해 듣는다. 몰리의 죽음 이후 방황하던 자신이 아들을 잘 보살피지 않아 도시로 떠난 후 죽었다는 사실에 분노와 슬픔을 느낀 프랭크는 챈스의 복수와 정의 실현을 위해 아들을 죽인 범인을 찾아 나선다.
뒷 돈을 받고 아우구스티노와 데즈몬드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도와주는 부패경찰 먼스는, 프랭크가 챈스를 죽인 데즈몬드를 찾고 있으며 그가 위험한 인물임을 알려준다. 위험을 느낀 데즈몬드는 프랭크를 죽일 계획을 세우고, 아들 데즈몬드를 지키려는 아우구스티노와 죽은 아들 챈스의 복수를 하려는 프랭크는 점점 서로를 향해 다가가는데...
영화 <비욘드 더 로우>는 제임스 쿨렌 베레삭 감독 작품이다.
<좋은 놈, 나쁜 놈, 죽은 놈(2015)>에서 브라이언 역의 조니 메스너가 프랭크를,
<스티븐 시걸의 제네럴 커맨더(2019)>에서 제이크 역의 스티븐 시걸이 아우구스티노를,
예명이 DMX인 래퍼이자 영화배우 얼 시먼스가 형사 먼스를 연기한다.
영화 제목 <Beyond the Law>는 '법을 넘어서' 또는 '법에 저촉된'을 뜻한다.
경찰의 비호를 받으며 법 위에 군림하는 범죄 조직에 맞서기 위해,
할 수 없이 법을 위반해서라도 프랭크는 정의를 실현하려고 한다.
영화 비욘드 더 로우는 스티븐 시걸의 비중 있는 연기나 액션은 없다.
이 영화는 별로 유명하지 않은 배우나 감독이
그나마 유명한 스티븐 시걸의 이름에 희망을 걸고 만든 영화 같은 느낌이다.
"어떤 부모도 자식보다 오래 살기를 바라지 않아요"
라는 상투적인 말처럼 영화의 내용과 액션도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장면이 많다.
아우구스티노는 마약 범죄 조직의 두목으로,
프랭크는 전직 마약 담당 경찰로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모두 어리석고 방황하는 아들을 둔 아버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켜주지 못해 잔인한 죽음을 당한 챈스의 아버지 프랭크와,
항상 문제를 일으키는 어리석은 데즈몬드의 아버지 아우구스티노,
프랭크는 아들의 복수와 정의 실현을 위해 분노로 행동하고,
아우구스티노는 어쩔 수 없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행동한다.
영화 속 가장 더럽고 나쁜 놈은 누구일까?
데즈몬드는 그냥 나쁜 놈이다. 악당의 모양으로 악당의 짓을 하는...
하지만 먼스는 나쁜 놈을 잡고 정의를 실현해야 하는 형사의 외양으로 국가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데즈몬드 같은 나쁜 놈들의 뒷돈을 받고 그들을 위해 일한다.
마치 우리 편인 것처럼 숨어들어 우리의 등을 노리는 프락치나,
천사의 탈을 쓴 무섭고 속이는 악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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