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랑 없는 숲(The Forest of Lov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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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 없는 숲(The Forest of Lov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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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19. 10. 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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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도쿄 여자고등학교 연극동아리 멤버 미츠코(카마타키 에리), 타에코(히나미 쿄코), 에이코와 3명의 친구들은 학교 축제를 위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준비한다. 로미오는 에이코가, 줄리엣은 타에코가 그리고 연출은 미츠코가 맡기로 한다. 연극 속 연인 로미오를 사랑하는 줄리엣처럼, 실제로도 에이코를 사랑하는 타에코는 절친인 타에코와 에이코를 질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에이코가 교통사고로 죽자, 상실감에 빠진 연극동아리 멤버 5명은 수면제를 먹고 학교 옥상에 올라간다. 그중 타에코를 제외한 4명이 떨어져서 3명은 죽고 미츠코는 다리만 다치고 살아난다. 그 일이 있은 후 미츠코와 타에코는 스스로를 자학하며 제멋대로 삶을 살아간다.

 

1995년, 경찰에게 빼앗은 총으로 사람을 죽이는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도쿄,

엄청난 카리스마와 현란한 말솜씨로 여자들의 마음을 빼앗는 희대의 사기꾼 무라타(시이나 킷페이)는 타에코에게 접근한다. 타에코는 무라타를 만나자마자 그에게 빠져들고 그를 추종한다.

 

 

한편 영화감독을 꿈꾸는 제이(영 다이스)와 후카미(하세가와 다이)는 거리에서 만난 신(미츠시마 신노스케)과 같이 독립영화를 찍어 피아 영화제에 참가하기로 한다. 그러던 중 미츠코를 통해 무라타와 에이코의 이야기를 알게 된 그들은 무라타의 이야기를 독립영화로 담아내려고 한다. 무라타가 사기꾼임을 알고 있는 미츠코는 친구 에이코를 구하기 위해 무라타를 찾아가지만 오히려 그에게 전기고문을 당한다.

 

그리고 에이코의 벗은 몸에서 무라타가 담뱃불로 지지고 전기고문을 한 흔적을 본 제이, 후카미 그리고 신은 무라타를 만나러 가는데...

 

 

 

영화 <사랑 없는 숲>은 소노 시온 감독 작품이다.

인간의 잔인한 본성을 이야기하는 <차가운 열대어(2010)>로 2011년 도빌아시아영화제 국제비평가상을 받은 소노 시온은 <노리코의 식탁(2005)>, <러브 익스포져(2008)>, <두더지(2011)>, <길티 오브 로맨스 ; 욕정의 미스터리(2011)>, <희망의 나라(2012)>, <지옥이 뭐가 나빠(2013)>, <소곤소곤 별(2215)> 등의 문제작으로 토론토국제영화제 넷팩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차가운 열대어(2010)>에서 시작된 인간의 잔인한 본성이 <두더지(2011)>, <길티 오브 로맨스 ; 욕정의 미스터리(2011)>에 이어 이 영화 <사랑 없는 숲>까지 이어지며 소노 시온 감독의 감정은 과장된다.

 

<아웃레이지(2010)>, <암살교실(2015)>의 시이나 킷페이가 무라타를,

<세 번째 살인(2017)>에서 카와시마 역의 미츠시마 신노스케가 신을,

<21세기 소녀(2018)>의 히나미 쿄코가 타에코를 연기한다.

 

 

영화 제목 <사랑 없는 숲>은 마음속에 서로에 대한 사랑이 식은 우리 사회를 말하는 것같다.

타에코의 가족들처럼 사랑과 존중이 없는 그곳에는,

무라타 같은 악마가 너무나 쉽게 깃들어 소중한 모든 것을 파괴한다.

 

<사랑 없는 숲>은 2002년 실제 발생한 키타큐슈 감금 살인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키타큐슈 연쇄살인범의 잔인한 범행 수법이 무라타가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것과 비슷하다.

이 영화는 시노 시온이 <차가운 열대어(2010)>에서 보여준 인간의 잔인한 본성의 연장선 속에 있다.

영화는 <토막살인범의 고백(2018)>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잔인하다.

하지만 실제 현실이 영화 속 인간의 나약함과 잔인함에 비할 수 있을까?

 

총으로 사람을 죽이는 연쇄살인마 신보다

속으로 질투하고 죽기를 바라는 타에코와

다른 사람을 조종하고 잔인한 일들을 하게 만드는

무라타가 더 악마 같은 느낌이 든다.

 

영화 마지막 무라타가 차를 얻어 타고 어디로 가냐고 물었을 때,

에이코는 말한다 "지옥으로"

그리고 연쇄살인범 신 역시 죽은 에이코를 눈으로 본다.

아마도 무라타와 신은 서로 싸우다 같이 죽은 것 같다.

그리고 죽은 영혼이 지옥으로 가는 차를 타고 있는 중으로 추측된다.

 

"언젠가 우리가 어두운 곳에서 저질렀던 모든 숨겨진 일들이

밝히 드러나 자기 행위대로 벌 받는 그 날이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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