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무라이 검신(Samurai Maratho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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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무라이 검신(Samurai Maratho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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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19. 10. 5.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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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년 동안 유지되던 쇄국정책은 미국 흑선이 우라가 연안에 도착하자 무너지기 시작한다.

미 필모어 대통령의 국서를 지참한 페리(대니 휴스톤) 제독은 에도 막부에 개항을 요구하고, 각 번주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안나카 번주 이타쿠라 카츠아키라(하세가와 히로키) 역시 위기감을 느끼고, 딸 유키히메(고마츠 나나)를 츠치무라 헤이쿠로(모리야마 미라이)와 결혼시키려고 한다. 또한 서양의 침략을 대비하고자 사무라이를 단련시키기 위해 우승자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준다는 조건으로 달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한편 안나카 번의 사무라이 카라사와 진나이(사토 타케루)는 닌자기술을 전수받은 쇼군의 첩자로 안나카의 상황을 에도에 보고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진나이는 안나카 번주가 개최하는 경연에 대해 반역 일지 모른다고 편지를 보낸다. 그 후 안나카 번주의 정확한 의도를 확인한 진나이는 편지를 회수하려고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진나이가 보고한 편지를 본 에도의 쇼군은 반역의 싹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안나카 출신의 하야부사에게 권총을 주고 안나카 번주 카츠아키라를 암살하라고 명령하는데...

 

 

 

<사무라이 검신>은 버나드 로즈 감독의 작품이다.

버나드 로즈는 <불멸의 연인(1994)>, <안나 카레니나(1997)>,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2013)> 등의 감독으로 <프랑켄슈타인(2015)>으로 2015년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다.

 

<바람의 검심>시리즈에서 히무라 켄신 역의 사토 타케루가 진나이를,

<갈증(2014)>에서 카나코 역으로 2015년 일본아카데미상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고마츠 나나가 유키히메를,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 <고역열차(2012)>의 모리야마 미라이가 헤이쿠로를,

<우드잡(2014)>, <기생수 파트>시리즈의 소메타니 쇼타가 히로노시를 연기한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에도 막부는 서양과의 통상 요구를 거부하고 네덜란드와의 제한적인 무역만을 허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페리 제독의 미 군함 4척이 가나가와 현 우라가에 도착한 1953년 이후 미국을 비롯한 각국과 불평등 조약을 체결하고 문호를 개방한다.

 

개항 이후 조슈 번 등의 무사들이 존왕양이를 명분으로 막부를 무너뜨리고 천황 중심의 근대 국가를 세운다. 이것이 지금 일본 우익이 다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1868년의 메이지유신이다.

 

 

자신의 잘못된 판단에 의한 보고로 위험에 처한 안나카 번을 지키기 위한 진나이의 철저한 싸움,

달리기 경연에서 승리하기 위해 편법을 쓰고 속이기도 하지만 위기에 빠진 자신의 가족과 번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치는 무사들, 무언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싸우는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영화다.

번주의 딸이라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꿈을 찾아 떠나는 신여성 유키히메는 예쁘고,

바람의 검심에서 보여준 사토 타케루의 액션도 짧지만 여전히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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