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 중국 우주선은 셴텡이라는 에너지 자원을 가지고 지구로 귀환한다.
셴텡이 석유, 석탄 등의 자원을 대체하며 상하이가 세계의 중심이 된 어느 날,
거대한 외계우주선 델타 모함이 셴텡을 차지하기 위해 지구를 기습 공격한다.
5년간 델타 모함의 공격으로 뉴욕, 모스크바, 리우데자네이루, 도쿄, 뉴델리 등 세계의 대도시가 무너지고 함락된다. 그리고 델타 모함은 국제연합 안보위원회(UNDC)가 있는 상하이를 향해 공격을 시작한다. 상하이보루 방어막지휘본부 사령관 린란(서기)과 회색 독수리 부대 장양(루한)은 상하이 보루를 지키기 위해 외계 포식자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UNDC는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셴텅을 이용한 상하이 대포로 델타 모함을 공격하도록 명령한다.
상하이 대포에 의해 델타 모함이 퇴각하고 승리하는 듯 보였지만,
그 결과 셴텅의 과다 사용으로 방어막이 약해지고 델타 모함이 공격을 재개하자,
지휘본부 총사령관 사오이윈은 목숨을 건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고,
회색 독수리 부대는 상하이 대포와 셴텅을 지키기 위해 AV28을 타고 날아가는데...
영화 <상해보루>는 등화도 감독의 작품이다.
등화도는 <사랑에서 영혼으로(2007)>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EXO-M의 멤버이자 <나는 증인이다(2015)>의 루한이 장양을,
<자객 섭은낭(2015)>에서 섭은낭으로 2016년 아시안필름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서기가 린란을 연기한다.
영화 속 CG도 나름 괜찮고 외계 포식자의 모습도 신선하다.
에너지 자원을 둘러싼 외계인의 공격이라는 발상도 훌륭하다.
그 점에서 외계인이 지구를 점령하고 자원을 착취한다는 상상력이 돋보였던 <캡티브 스테이트(2018)>와 닮아 있다.
중국인의 관점에서 본 세계의 질서와 외계 전투를 다룬다.
에너지 자원을 확보한 상하이가 세계의 중심이 되는 그 날,
UN과 닮은 UNDC가 상하이에 있는 그 날,
<상해보루>는 중국인들은 꿈꾸는 그 날을 그린 영화다.
에너지 자원을 확보한 나라가 세계의 중심이 된다는 발상,
지금의 주 에너지원인 석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세계의 정세 변화를 보면 그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앞으로 미래의 에너지원을 확보한 나라가 세계의 패권을 지게 될 것은 자명하다.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사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도 그린란드에 있는 귀중한 자원 인지도 모른다.
중국이 무기화하는 희토류가 그린란드에 상당히 있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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