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미국인 소설가 나오미는 남편 맷과 함께
신간 소설을 홍보하기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한다.
어두운 밤, 맷과 임신한 나오미는 도로 옆 길가에 차를 세우고 잠을 청한다.
다음날 아침, 나오미와 맷은 밤새 내린 눈 속에 파묻혀 빠져나오지 못한다.
꽁꽁 언 차는 시동도 걸리지 않고 휴대폰 신호마저 잡히지 않는다.
그 후 간신히 아빠와 연락이 되지만 잠시 후 배터리까지 방전된다.
9일째 되는 날, 식량과 식수가 떨어져 갈 즈음
창문을 깨고 나가자는 나오미와 차 안에 있는 것이 안전하다는 맷이 대립한다.
그리고 임신한 나오미가 약을 먹는 것을 알게 된 맷은 배신감을 느낀다.
11일째 되는 날, 제설차가 도로를 지나가지만
"도와 달라"라고 외치는 나오미와 맷의 외침이 전달되지 못한다.
절망에 빠진 맷이 회사에서 해고되었다고 고백한 후,
나오미와 맷은 서로를 비난하며 다투기 시작하는데...
영화 센티그레이드는 미드 <너스 재키 2015>를 연출한 브렌던 월시 감독의 작품이다.
<런 올 나이트 2015>의 제네시스 로드리게즈가 나오미를,
<더 걸 후 인벤티드 키싱 2016>의 빈센트 피아자가 맷을 연기한다.
영화 원제 센티그레이드(Centigrade)는 '(온도 단위를 나타내는) 섭씨'를 뜻한다.
섭씨 영하 40도의 눈 속에 갇힌 나오미와 맷은 아기 리브와 함께
추위와 배고픔, 목마름과 절망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친다.
15일째 되는 날, 아기를 출산한 나오미는
'살다'라는 의미를 가진 리브(live)로 이름 짓는다.
하지만 리브는 배고픔과 추위로 울기 시작하고
탈출을 위해 밤새 얼음을 깨던 맷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다.
나오미는 리브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 태반을 억지로 먹는다.
24일째, 나오미는 햇살로 녹기 시작한 눈 속에서 빠져나온다.
아기를 넣은 가방을 들고 도로를 걷던 나오미가 마침내 호텔을 발견하며 센티그레이드는 끝난다.
눈 덮인 차 속에서 2달간 생존한
스웨덴 남성 피터의 실화에 기반한
영화 센티그레이드(Centigrade)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삶에 대한 의지를 전하지만,
극적 재미와 스릴은
만족스럽지 못한 생존 스릴러물이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