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슈퍼 30(Super 30, 2019)

 

1996년 파트나, 뛰어난 두뇌로 라무나잔 상을 교육부장관에게 받은 아무드 쿠마르(리틱 로샨)는 외국 학술지로 공부하기 위해 도서관에 가지만 관리인에게 쫓겨난다. 학술지에 이름이 실리면 평생 구독권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쿠마르는 런던에 논문을 보낸다. 그리고 얼마 뒤 쿠마르의 논문이 영국 학술지에 실리고 쿠마르의 훌륭한 논문에 인상을 받은 캠브리지 대학에서 입학 허가증을 보내준다.

 

 

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쿠마르는 아버지와 함께 대출을 받기 위해 교육부장관과 은행을 찾아가지만 거절당한다. 낙심한 아버지는 그 여파로 사망하고 쿠마르는 하는 수 없이 캠브리지를 포기하고 아버지를 대신하여 파파덤을 팔아 가족을 부양한다.

 

쿠마르가 여느 때처럼 파파덤을 팔던 어느 날, 인도 최고의 공과대학 IIT 입학을 목표로 부유한 가정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액설런스 학원장을 만난다. 쿠마르의 천재성을 알아본 학원장은 고액의 월급을 주고 쿠마르를 학원 강사로 채용한다. 학원강사로 유명해진 쿠마르는 엄청난 돈을 벌어 가족들에게 좋은 것을 선물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 슈프리아(므루날 타쿠르)와의 결혼을 승낙받는 데 성공한다.

 

그러던 어느 날, 쿠마르는 가난한 한 아이가 공부하는 것을 보면서 예전의 자기의 모습을 깨닫게 된다. 그 날 이후 쿠마르는 학원을 개설하고 30명의 가난한 학생을 모집하여 무료로 가르치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액설런스 학원을 그만두고 수입이 없는 쿠마르는 슈프리아와의 결혼도 취소되고 학원 운영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학원이 피해를 입을 것을 염려한 액설런스 학원장은 쿠마르를 위협하기 시작하는데...

 

 

 

영화 <슈퍼 30>은 비카스 발 감독의 작품이다.

 

<조다 악바르(2008)>, <카이츠(2010)>, <청원(2010)>, <한번 뿐인 내 인생(2011)>, <아그니파스(2012)>, <크리쉬>시리즈, <모헨조 다로(2016)>의 리틱 로샨이 아난드 쿠마르를,

 

<소니야(Love Sonia, 2018)>의 므루날 타쿠르가 슈프리아를 연기한다.

 

 

영화 제목 <Super 30>은 실제 아난드 쿠마르가 2002년부터 지금까지 30명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무료로 가르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명칭이다.  타임지는 슈퍼 30을 2010년 아시아 최고의 학교로 선정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는 슈퍼 30을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칭했다.

 

인도 최고의 공과대학이자 세계적으로도 권위를 인정받는 IIT(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의 졸업생에는 구글 CEO 선다 피차이, 전 인도우주연구기구 회장 K. 라다크리슈난 등이 있다.

 

올 이즈 웰(All is Well)을 외치던 <세 얼간이(2009)>가 다녔던 학교 역시 IIT다.

 

 

 

<Super 30>은 재미있고 감동도 있는 작품이다.

 

인도 영화의 춤과 노래를 싫어하지 않는다면 추천할 수 있는 영화다.

 

특히 '바산티 노 댄스'의 춤과 노래는 인도 특유의 원색과 어울려 신비롭다.

 

수많은 영화에서 멋진 외모와 뛰어난 춤 실력을 선보였던 리틱 로샨이 이 영화에서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쿠마르의 모습에 집중한다.

 

한 알의 밀알이 죽지 않으면 그대로 한 알로 있고 죽으면 수많은 밀알로 거듭나듯이,

 

아난드 쿠마르의 희생으로 수많은 쿠마르 같은 인물들이 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