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야생마와 죄수(The Mustang ,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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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야생마와 죄수(The Mustang ,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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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19. 6. 1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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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 과밀, 제한된 자원과 공유지의 사유화로 생존을 위협받는 미국 서부의 상징(icon) 야생마!

연방정부는 토지관리국 야생마 보호 프로그램을 만들고

야생마의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하여 매년 수천 마리를 포획하여

대부분은 장기 시설에서 여생을 보내고 일부는 안락사한다.

그리고 수백 마리는 감옥에서 재소자들이 훈련시킨 뒤 공매를 통해 판매한다.

 

 

이 영화는 이런 야생마를 활용한 재소자 재활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이다.

현재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캔자스, 네바다와 와이오밍주에서 시행 중이고

실제 이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출소 후 재범률이 상대적으로 현저히 낮다고 한다.

 

 

영화 초반 야생마를 포획하기 위하여 헬리콥터로 야생마를 몰아가는 장면은 장관이다.

야생마 100,000마리가 살아가는 넓은 평원을 가진 미국이 새삼 부럽다.

잔잔하게 사과가 가진 화해의 힘과 서로 관계를 맺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괜찮은 영화지만 너무나 현실적이라서 누구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레이서 앤 제일버드(2017)에서 지노 역을 했던 마티아스 쇼에나에츠가 로먼 콜먼으로 나온다.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없는 길들여지지 않은 몹시 사나운(wild as a mustang) 로먼 콜먼

야생마와 콜먼은 어딘지 모르게 너무나 닮아 있다.

콜먼은 야생마를 길들이면서 다른 사람들과 교감하고 공감하는 법과 자기를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콜먼은 상대방의 입장과 감정을 이해하는 공감(Empathy)을 배우면서 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딸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그리고 자기를 사랑하게 되면서 자신의 결점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다.

 

말과의 교감을 위한 충고는 우리에게도 적용된다.

"당신이 긴장을 풀어야 말도 긴장을 풀거든"

"말을 제어하려면 자신부터 제어해야 해"

"말을 만지려면 인내심을 가져야 해"

"당기면 멈추고 박차를 가하면 속도를 내지, 말에게 뜻을 확실히 전달해"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서 여우가 이야기하듯,

길들여진다는 건 관계를 맺는 것!

서로가 부담이 되고 아무런 관계가 없는 상태에서

넌 아직은 나에겐 수많은 다른 소년들과 다를 바 없는 한 소년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난 너를 필요로 하지 않고. 너 역시 마찬가지 일거야.
난 너에겐 수많은 다른 여우와 똑같은 한 마리 여우에 지나지 않아.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나는 너에겐 이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거야.

 

야생마를 살리기 위해 도망치도록 풀어준 콜먼,

그리고 콜먼을 찾아서 교도소 밖을 서성이는 야생마 마르키스
이제 콜먼과 마르키스는 서로에게 길들여진,

서로를 필요로 하는 사이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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