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 건설과 마하 철강의 소유주 라훌 마하의 배우자 사미라(레지나 카산드라)는 아유르베딕 치료를 위해 타밀나두 쿠누르의 밸리 뷰 리조트에 간다. 그곳에서 사미라는 쿠누르 펀자구타 지구의 경찰 아쇽 크리쉬나(나빈 찬드라)를 총으로 살해한다. 그리고 부유한 집안의 부인이 경찰을 살해한 이 사건은 전 국민과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사미라는 아쇽이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하여 정당방위로 어쩔 수 없이 죽였다고 주장하면서 변호사 배너지와 함께 법정 싸움을 대비한다. 배너지 변호사는 뇌물을 주고 비위 경찰 비크람(아디브 세시) 경위에게 경찰의 정보의 얻으려고 한다. 비크람은 사미라를 찾아가 경찰이 입수한 정보를 알려주고 법정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을 의논한다.
비크람은 사미라의 배우자 라훌이 게이라는 사실과 사미라가 아쇽 크리쉬나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서로 사귀고 있었다는 증거를 제시하면서 모든 사실을 자신에게 털어놓아야만 법정에서 이길 수 있다고 설득한다. 사미라는 뇌물을 받은 비크람이 자기편이라고 믿으면서 놀라운 사실들을 하나씩 말하기 시작하는데...
영화 <에바루>는 벤카트 람지 감독의 작품이다.
<바후발리: 더 비기닝(2015)>의 아디브 세시가 비크람 경위를,
<줄리엣 러버 오브 이디엇(2017)>의 나빈 찬드라가 아쇽을,
<Shourya(2016)>의 레지나 카산드라가 사미라를 연기한다.
영화 제목 <Evaru>는 '누구(who)'를 의미한다.
우리가 당신은 누구입니까(Who are you)라고 정체성을 묻듯이,
이 영화는 성폭행 피해자로 보이는 불쌍한 사미라와
뇌물을 받고 경찰의 정보를 누설하는 비리 경찰 비크람이
누구인지 놀라운 반전과 함께 밝혀진다.
얼마 전에 본 <바들라(2019)>와 너무나 비슷한 느낌을 받는 영화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는 말처럼
영화도 처음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결론을 맺는다.
인도에서의 약자인 여성의 인권을 다룬 영화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여성의 일그러진 욕망을 강조한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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