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17(1917, 2019)

 

 

미국이 제1차 세계 대전 참전을 결정한 1917.4.6일

영국군과 독일군이 참호를 파고 가까운 곳에서 대치중인 상황에서 윌리엄 스코필드 일병과 톰 블레이크 일병은 에린모어 장군에게 호출된다.

 

 

에린모어 장군은 윌리엄과 톰 일병에게, 데본즈 2 연대가 내일 새벽 크후와시으 숲 부근의 독일군 참호를 공격하는 작전을 중단하라는 명령이 담긴 문서를 지휘관 맥켄지 대령에게 전달하라고 명령한다.

 

 

독일군이 함정을 파고 데본즈 2 연대의 공격을 기다린다는 사실과 통신망이 파괴되어 직접 명령서를 전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된 스코필드와 블레이크는,  톰의 형 조셉 대위와 1,600여 명의 장병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데본즈 2 연대가 주둔 중인 크후와시으 숲으로 향하는데...

 

톰 블레이크 일병과 윌리엄 스코필드 일병

 

영화 1917은 샘 멘데스 감독 작품이다.

<캬바레(1993)>로 감독 데뷔한 샘 멘데스는 <아메리칸 뷰티(1999)>로 2000년 아카데미시상식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로드 투 퍼디션(2002)>, <자헤드 - 그들만의 전쟁(2005)>, <레볼루셔너리 로드(2008)> 등을 감독했다.

 

 

<더 시크릿 하우스(2017)>에서 잭 역의 조지 맥케이가 윌리엄 스코필드를,

<더 킹: 헨리 5세(2019)>에서 토마스 역의 딘 찰스 채프먼이 톰 블레이크를 연기한다.

 

스코필드

 

<1917>로 샘 멘데스 감독은 제77회 골든글로브시상식 감독상을, 롱테이크 기법이 돋보이는 촬영 감독 로저 디킨스는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촬영상을 수상했다.

 

영국의 해상 봉쇄에 맞서기 위해 독일은 무제한 잠수함 작전을 펼친다. 무제한 잠수함 작전은 영국과 프랑스 주변 해안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민간 선박과 중립국 선박까지 포함)에 대해 독일 잠수함이 경고 없이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무제한 잠수함 공격으로 128명을 포함한 승객 1,100여 명이 탄 영국 여객선 루시타니아 호가 격침되자 미국의 참전 여론은 높아가고 결국 윌슨은 1차 세계대전 참전을 결정하고 1917.4.6일 미 의회가 이를 승인한다.

 

포격을 뚫고 달리는 스코필드 일병

 

<1917>은

치열한 전투 장면 없이

전쟁의 참상과

군인의 목숨건 사명감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아름다운 꽃, 밝은 숲과 자연에 대비되는,

어둠과 폐허 속의 무너진 건물들,

누군지 알 수 없는 버려진 아기를 키우는 여인을 통해

보여주는 전쟁의 참상과

 

1,600여 명의 장병과

전우의 형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임무를 완수하는

스코필드 일병의 사명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영화 종반부

스코필드가 도착한 숲

마치 목숨을 잃고 간 천국 같은 그곳에서

들려오는 노래소리가 환상적이다.

Jos Slovick의 'I am a poor wayfaring stranger'

 

"난 고통으로 가득 찬 이 세상 인생길을

방황하는 가련한 나그네라네.

하지만 난 밝고 빛나는

세상으로 가고 있다네

더 이상 병도 없고

고생이나 위험도 없는 그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