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화학전이 펼쳐진 잔혹한 전쟁 발생 9년 후인 2149년,
심각한 공기 오염으로 수십억 명의 인류가 사망한 뒤,
생존자는 각자의 포드 안에서 감금된 채 생활하도록 규정된다.
다윈은 컴퓨터와 연결된 좁은 포드 안에서
음식, 오락 그리고 피난처에 대한 대가로 포드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광물을 채굴한다.
그러던 어느 날, 번개 폭풍을 맞은 다윈의 포드가 셧다운 된다.
공기 정화장치마저 멈춘 뒤 다윈은 할 수 없이 방독면을 쓰고 포드 밖으로 나간다.
놀랍게도 공기 중에 독성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윈은
엄마가 살고 있는 M309 구역의 포드를 찾아 길을 나선다.
음식이나 물도 없이 며칠을 걷던 다윈은 숲 속에서 쓰러진다.
다시 정신을 차린 다윈은 릴리안과 그녀의 딸 다라, 스티븐, 수지, 베스와 개 RT를 만나게 된다.
릴리안의 가족과 함께 지내며 말을 배우고 생활하던 다윈은
새로운 낙원을 경험하고 다라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경찰 순찰 드론이 다윈과 릴리안 가족이 사는 숲 속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영화 2149 더 애프터매스는 벤자민 듀필드 감독의 작품이다.
<디센던트(2011)>의 닉 크라우스가 다윈을,
<1922(2017)>의 몰리 파커가 릴리안을 연기한다.
영어 제목 2149 The Aftermath는 '2149년 : (전쟁 등의) 후유증'을 의미한다.
대규모 화학전의 후유증으로 공기가 오염된 2149년,
조그만 포드에서 감금 생활을 하던 다윈은
릴리안 가족을 통해 대화하고 정을 나누는
진정한 인간의 삶이 있는 낙원을 경험한다.
자기 때문에 릴리안 가족이 위험에 빠졌다고 생각한 다윈은
다라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숲 속 오두막을 떠난다.
다윈은 포드에서 엄마를 만나지만
그녀가 이미 현실에 대한 감각을 완전히 상실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들을 통제하던 세계 정부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허상임을 깨닫는다.
엄마와 작별 인사를 한 다윈은
사랑하는 다라의 곁으로 돌아간다.
포드 안에서 감금되어 AI의 명령에 따르던 생존자들이
서서히 현실을 깨닫는 희망을 전하며 영화는 끝난다.
영화 2149 더 애프터매스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의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를 성찰한다.
충분히 기대를 낮춘다면
홀로 고립되어
AI의 지시에 따르는
소름 끼치도록 암울한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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