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있는 2018년 1월 어느 날,
프랑스의 어느 도시에서 마리(베레니스 베조)와 뱅상(스테판 드 그루드) 부부는 오랜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모이는 만찬 파티를 준비 중이다.
샬롯(수잔 클레망)과 마르코(로쉬디 젬) 부부, 레아(도리아 틸리어)와 토마스(빈센트 엘바즈) 부부 그리고 독신인 벤(그레고리 가데부아)이 마리와 뱅상의 집으로 모이고 준비한 음식을 먹고 서로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던 중 누군가 아무것도 숨길 것이 없다는 말에서 우연히 시작된 휴대폰 게임 - 각자의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모든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는 게임 - 을 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는데...
영화 <위험한 만찬>은 프레드 카바예 감독의 작품이다.
프레드 카바예는 액션 영화 <포인트 블랭크(2019)>의 각본을 썼다.
<아티스트(2011)>에서 페피 밀러 역으로 2012년 세자르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베레니스 베조가 마리를,
<한 시간의 평화(2014)>의 스테판 드 그루드가 뱅상을,
<로렌스 애니웨이(2012)>의 프레드 역으로 2012년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수잔 클레망이 샬롯을 연기한다.
이 영화의 <위험한 만찬>은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스(2016)>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한국 영화 이재규 감독의 <완벽한 타인(2018)>에 영향을 주었다.
아무리 친한 친구나 가족에게도 누구나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다.
그리고 그 비밀이 드러났을 때의 끔찍한 결과들에 대한 영화다.
휴대폰을 통해 친구들과 아내의 조그만 잘못에도 제일 많이 화를 내던 토마스가,
아내 레아가 아닌 다른 여자를 임신시키고, 친구의 아내와 불륜 중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짜증과 함께 인간에 대한 묘한 아이러니를 느끼게 된다.
마지막에 모든 것이 상상이었다는 듯,
나름의 반전과 함께 여느 때처럼 부부들은 떠나지만,마리가 토마스에게 받은 귀걸이를 빼는 장면은 이 모든 것이 상상이 아닌 사실이었음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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