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걸리 보이(Gully Boy,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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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걸리 보이(Gully Boy,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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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19. 8. 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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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드(란비르 싱)는 여느 하층민처럼 판자촌의 조그만 집에서 힘든 삶을 살고 있다.

부잣집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는 권위적인 아버지는 2번째 부인을 집에 데리고 온다.

무라드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평범한 사무직을 얻어 안정적 생활을 하는 것이 목표다.

무라드의 유일한 행복은 사랑하는 여자 친구 사피나(알리아 바트)와 친구를 만나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우연히 셰르의 힙합을 들은 무라드는 자기도 모르게 힙합의 세계에 빠져든다.

자신의 삶을 가사로 노래한 영상으로 무라드는 대중의 관심을 얻어가지만, 아버지의 강한 반대에 부딪쳐 고민한다.

드디어 무라드는 주변의 모든 반대를 물리치고 우승상금 100만 루피가 걸린 랩 배틀 오디션에 참가하기로 결심하는데...

 

 

영화 <걸리 보이>는 조야 악타르 여성 감독의 작품이다.

이 영화로 2019년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넷팩상을 수상한 조야 악타르는 <한 번뿐인 내 인생(2011)>의 감독이기도 하다.

 

<바지라오 마스타니(2015)>에서 전사 바지라오 역의 란비르 싱이 무라드로,

<우타 펀자브(2016)>에서 쿠마리 핑키 역의 알리아 바트가 사피나로 연기한다.

 

 

제목 <걸리 보이>는 거리의 남자란 뜻이다.

 

대부분의 인도영화가 인도를 아름답게 그리고 있는데,

이 영화는 인도의 사회문제에 대해 비교적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셰르가 하는 말 "우리 인도인은 카스트와 종교를 보는데, 그녀는 나의 눈빛을 보더라"라는 말처럼,

인도의 가장 근본적이고 고질적인 문제는 역시 카스트와 종교 갈등인 거 같다.

 

 

인도 사회의 카스트라는 오래된 신분제도

법률적으로는 폐지되었지만 여전히 실제 생활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힌두교의 카르마(Karma)에 의하여 정당화되는 제도로

브라만(성직자), 크샤트리아(왕족, 무사), 바이샤(평민), 수드라(하층민)와 불가촉천민까지

대부분의 인도 사람 특히 힌두교인은 숙명처럼 자기의 신분을 받아들임으로 가난이 대물림된다.

"아버지가 하인이면 아들도 하인일 뿐이지"라고 하는 영화 속 대사처럼...

 

 

인도인의 80% 이상은 힌두교인이고

15% 정도가 이슬람교인이다.

인도가 이슬람 신도가 대부분인 파키스탄과 싫어하는 것처럼,

인도 내 힌두교와 이슬람의 갈등은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무라드처럼 힘들지만 가난과 신분의 숙명을 거부하고 꿈을 쫓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세상이 아무리 험난해도

너 자신을 믿어

넌 네 생각보다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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