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위기 속 광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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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위기 속 광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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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20. 7. 1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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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코로나19(COVID-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내에서 대두되고 있는 배타주의에 우려를 표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는 7.12일 보도한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같은 위기적 상황에서  간토 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처럼 사람들이 이상한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움직임을 진정시키는 것이 미디어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강화되고 있는 일본 내 사회의 폐쇄성과 자국 중심주의 등의 현상에 대해 '위기적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간토 대학살은 1923.9.1일 리히터규모 7.9의 강진이 간토 지방을 강타한 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품었다. 방화한다' 등의 유언비어가 퍼지는 가운데 벌어진 조선인 대량 학살 사건을 말한다.

 

이때 일본인 경찰, 군인, 자경단 등이 재일 조선인과 중국인, 일본인 사회주의자를 조직적으로 살해했으며, 수 천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 <기사단장 죽이기>, <1Q84> 등의 작품으로 한국에도 많은 팬이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다.

 

그는 2017년 출간한 <기사단장 죽이기>에서 난징대학살 당시 일본군이 항복한 시민과 병사를 잔인하게 죽이는 내용을 말하고, 일본의 과거사 인정과 함께 진심 어린 사죄를 촉구하는 등 소신 있는 발언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일본의 양심있는 지식인 중 한 명이다.

 

한 때 도쿄에서 재즈 카페를 운영한 적이 있을 정도로 재즈와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하루키는, 2018.8월부터 <무라카미 라디오-스테이 홈 스페셜 밝은 내일을 맞이하기 위한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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