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버릴 운명의 행성을 떠나 새로운 곳을 찾던 수백만명의 외계 존재가 지구를 향한다. 고대 이집트 태양신으로 숭배되던 '라'는, 자기 종족이 살아갈 새로운 행성 지구를 차지하기 위해 인류를 전멸하려고 계획한다.
지구에 발사된 방사능과 제로파로 인해 지상의 모든 전자장치가 파괴되고 생물학적 유기체가 자멸한다. 달에 의해 그 파장이 미치지 않은 '생명의 원' 안에 있던 모스크바 등 몇 개 도시의 사람만 살아남는다.
전화나 인터넷 등이 끊기고 대부분의 지역에 정전이 발생하자, 공황상태에 빠진 사람들의 약탈과 범죄로 도시는 혼란에 빠진다.
모스크바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정찰팀과 전차 중대를 격리 구역에 보낸다. 하지만 그곳에 간 5개 정찰팀과 70대 탱크를 포함한 전차 중대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에 정보부 소속 오스몰롭스키야 중령과 정찰대 대장 돌마토프 소령은,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알렉 중위, 막시움 중위, 유라 하사 그리고 올야 기자 등을 격리 구역 깊숙이 투입시킨다.
한편 외계인 이드는 '라'가 자유의지가 사라진 격리 구역의 사람들을 이용해 살아남은 사람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오스몰롭스키야 중령에게 말한다.
그리고 이것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1억 6천만 명의 사람들을 꼭두각시처럼 통제하는 '라'를 찾아내 제거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정신으로 정보를 수신하는 초능력이 있는 사샤를 통해 '라'가 키로프의 고층 빌딩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이드는, 살아남은 정찰대원 몇 명과 함께 그곳으로 향하는데...
영화 <블랙아웃: 인베이젼 어스>는 예고르 바라노프 감독 작품이다.
스릴러 영화 <네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2014)>로 감독 데뷔한 예고르 바라노프는, <고골: 악령과의 전쟁(2018)>, <고골 더비기닝: 유령살인(2018)> 등을 감독했다.
<시크릿 어페어(2017)>의 알렉세이 차도프가 올렉을,
<네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2014)>의 표트르 표도르프가 유라를,
<레볼루션 아일랜드 2(2017)>의 루케리야 일리야셴코가 알리요나를 연기한다.
영어 제목 <the blackout>는 '정전'을 뜻한다.
외계인의 방사능과 제로파 공격으로
지구 위 모든 전자장치는 파괴되고
정전으로 인해 지구에는 어두움이 깔린다.
자비와 동정심보다는
생식과 폭력의 본능으로
서로를 살상하고 파괴하는 인류...
사랑을 강조하는 종교마저도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지구 위에서는 전쟁과 살육이 만연한다.
영화 <블랙아웃: 인베이젼 어스>는
외계인의 존재
그리고 신과 인간에 대한
나름의 성찰이 담겨 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다루느라
주인공의 캐릭터가 명확하지 않은 아쉬움은 있지만,
전투신이나 액션 그리고
전개되는 내용 자체도 나쁘지 않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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