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미중 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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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미중 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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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19. 5. 1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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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이 상승하면서 각종 포털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로 떠오르는가 하면, 5.14일에는 비트코인이 8,000달러를 돌파하고 1,000만원에 근접하였다. 이에 각종 경제지, 일간지 뿐만 아니라 방송에서도 이를 다루면서 비트코인 상승 이유에 대해 보도하기 시작하고 있다.

 

우리 언론에서 보도하는 비트코인 상승이유는 대개 다음과 같다.

 

 

 

■ 비트코인 상승이유

1. 미중 무역전쟁

미국이 5.10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자, 중국은 6.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미국산 수입품에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13일 맞불을 놓았다. 이에 글로벌 경제 둔화 및 경기 침체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이 하나의 요인이라고 한다.

 

2. 백트(Bakkt) 선물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자체 암호화폐 거래 및 결제 플랫폼 백트를 통한 비트코인 선물상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월가의 큰 손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 금융권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ICE가 현금(달러) 대신 비트코인이 오가는 실물인수도 방식의 비트코인 선물거래 상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대량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 대기업의 비트코인 적용 계획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기술을 확대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갤럭시 스마트폰은 자산(암호화폐)을 보관하며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기기"이며 "블록체인 지원 스마트폰을 확대해 새로운 경험의 장벽을 낮추겠다"라고 언급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한다는 소식도 가격 상승에 가속도를 붙였다. 가상화폐(암호화폐)거래소 제미니 창업자 윙클보스 형제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암호화폐로 구매했다고 밝혔다. 해당 결제는 암호화폐 결제 스타트업 플렉사가 개발한 '스패든'애플리케이션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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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아마존이 인수한 홀푸드 마켓, 배스킨라빈스, 베드바스앤비욘드, 카리부 커피 등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라이트코인·비트코인캐시·제미니달러 등의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여 연말까지 약 1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제공할 방침이다.

 

 

 

■ 무역전쟁과 비트코인 -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인가?

그럼 대부분 언론에서 분석하는 "미중 무역전쟁이 비트코인 상승의 원인이다"라는 것은 뭘 의미하는 걸까?

무역전쟁 악화로 위안화 약세가 계속될 것을 우려하여 중국의 현지 투자자들이 장외거래(OEC) 등을 통해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하고 있다.

중국이 13일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자 세계 통화시장 등에서는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이나 엔화 등에 매수가 몰려 가격이 급등했다. 반면 호주달러나 뉴질랜드 달러 등 위험자산은 하락했다.

즉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경제가 악화되면 안전자산은 매수하고 위험자산은 매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위의 비트코인 상승의 원인이 미중 무역전쟁 때문이라는 분석이 맞다면, 무역전쟁 때문에 비트코인을 매수한다는 의미는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또한 기축통화(달러) 발권력으로 세계 경제를 좌우했던 미국 정부도 암호화폐를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으로 정의하면서 백트 선물거래소 등을 통해 제도적 뒷받침을 해주고 있다.

 

지금 미중 무역분쟁의 주체인 미국과 중국이 비트코인의 주요 투자자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그리고 일본도 강력한 매수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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