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검찰측의 죄인(Killing for the Prosecutio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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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찰측의 죄인(Killing for the Prosecutio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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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19. 6. 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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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쿠이 슈스케의 동명소설을 영화화 한 「검찰측의 죄인」은 법률이라는 날 선 진검을 손에 쥔 검사들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부부장 승진을 앞두고 있는 유능한 검사 모가미(기무라 타쿠야)와 규율과 질서를 중요시하는 신입검사 오키노(나노미야 카즈나리)의 대립을 통해 정의(Justice)인지 묻고 있다.

 

어머니와 살면(2015)으로 일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나노미야 카즈나리와 개성있는 기무라 타쿠야의 연기대결도 그 자체로 볼만한 작품이다.

 

노부부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모가미 검사는 우연히 피의자 중에 한 명이 마츠쿠라임을 확인하면서 사건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모가미가 이치가야 대학교 재학 중 머물렀던 학생기숙사 관리인의 딸 유키 - 모가미를 유난히 따랐던 - 를 강간하고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던 사람이 마츠쿠라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묻는다.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하는가?

목적이 정당하다면 잘못된 수단을 사용해도 되는가?

 

어린 소녀를 강간하고 집으로 도망간 소녀를 쫓아가 가족까지 잔혹하게 살해한 사람이

몇 년 뒤 또다른 16세 소녀를 강간하고 무자비하게 목졸라 죽였다

그리고 지금도 아무런 반성이 없는 그가 이렇게 말한다면,

"안경을 떨어뜨려서 밟으면 반성하냐?

사람이 죽는 것도 물건이 망가지는 것과 똑같아"

그리고 이전의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만료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처벌할 수 없을 때,

 

 

범죄에 대해서 처벌해야 된다는 정당한 목적이 있다면

증거조작이라는 잘못된 수단을 사용하는 것이 정당한가?

 

 

무엇이 정의인지 묻고 싶다.

아 참 피해자인 소녀가 여러분의 동생이나 딸이라면 결과가 또 달라 달라지겠지?

이 대답에 따라 누구는 모가미 검사를, 또 다른 이는 오키노 검사를 지지하며 영화를 볼 거 같다.</>

 

 

우리와 닮은 일본의 검찰의 모습을 배우들의 입을 통해 살짝 엿볼 수 있다.

"우리 회사는 이상한 사람이 50%

관심이나 애착 없는 사람이 30%

좋은 사람이 20%

'20%의 좋은 사람을 찾아서 같이 일하세요' 라는 말이 충격적이었어요

2년 정도 근무하면서 정말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형사부의 성희롱은 음습하고 상사의 괴롭힘은 힘들어

그걸 비난한다면 설 곳은 사라지고 말이야"

 

 

 

타카시마 그룹의 회장 타카시마 스스무의 사위인 하원의원 단노 카즈키의 입을 통해 현재 일본의 우경화와 헌법 개정을 통한 군국주의의 부활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타카시마의 자녀들은 세계 극우파 모임에 참여하고 있고

전쟁 전의 군국주의로 부활시키려는 걸 세계가 다 알고 있어

일본의 언론자유는 세계 80위인 북한보다 조금 나을 뿐이야

삼권분립은 흔들리고 국제연합의 충고는 무시하지

같이 일하는 사람은 남녀 불문하고 비열한 기회주의자들 뿐이야"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려는 강한 의지!

그것을 망각하고 자신의 정의와 자신의 스토리를 고집하는 검사는 반드시 범죄자로 전락한다"

 

 

"좋은 검사란 정의를 믿는 사람이야"

"정의가 존재한다고 믿는 건 위선자의 환상이야"

 

 

 

"이 세상을 움직이는 건 경제야

정의 같은 게 아니야"

 

"인간이란 100%의 거짓을 말하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100%의 진실을 말하는 사람도 없어

그것처럼 100%의 정의 또한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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