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TV의 중심지 LA에서 자란 니콜은 엄마 샌드라와 언니 캐시와 함께 살고 있다. 한때 TV 배우였던 엄마처럼 영화 '올 오버 더 걸'을 통해 스타 배우가 된 니콜은 우주 영화감독을 만나러 뉴욕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제작자의 초청으로 연극 공연을 보게 된 니콜은 배우이자 감독인 찰리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LA에서 스타가 될 기회를 포기하고 찰리와 결혼한 니콜은 뉴욕에 있는 찰리의 극단에서 같이 연극을 하며 생활한다.
아들 헨리가 태어나고 행복한 생활이 언제까지나 계속되리라 찰리와 니콜은 믿는다. 하지만 찰리가 연극으로 토니상을 받으며 연극 감독으로 유명해지고 헨리가 8살이 된 어느 날, 찰리와 니콜은 별거를 거쳐 이혼 조정을 진행한다. 별거 중 찰리는 무대 감독 메리 앤과 관계를 가지고 이를 알게 된 니콜은 분노한다.
그러던 중 LA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의 '파일럿' 촬영을 위해 니콜은 아들 헨리를 데리고 엄마 샌드라 집에 간다. 그리고 니콜은 헨리의 양육권을 위해 유능한 변호사 노라를 임명하고 찰리와 니콜의 이혼 소송은 시작되는데...
영화 <결혼 이야기>는 노아 바움백 감독 작품이다.
<졸업 연습(1995)>로 감독 데뷔한 노아 바움백은 벤 스틸러 주연의 <그린버그(2010)>, <위아영(2014)> 등을 감독했다.
제91회 미국비평가협회상을 받은 <결혼 이야기>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2019년 수많은 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감독 노아 바움백은 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을, 랜디 뉴먼과 로라 던은 23회 할리우드 필림어워즈 음악상과 여우조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2017)>에서 메이저 역의 스칼렛 요한슨이 니콜을,
<더 리포트(2019)>의 아담 드라이버가 찰리를,
<다운 사이징(2017)>의 로라 던이 노라를 연기한다.
영화 제목 <Marriage Story>는 '결혼 이야기'를 뜻한다.
영화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결혼 이야기보다는
멀어져 간 남녀가 이혼을 하는 과정에 무게를 둔
이혼 이야기라고 하는 것이 좀 더 적합하다.
처음에는 너무나 사랑해서
모든 걸 포기하고 결혼했지만
서로를 미워하게 된 찰리와 니콜,
하지만 두 사람의 자녀 헨리
그리고 이전 함께했던 따듯했던 기억들
그 복잡하고 섬세한 감정들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물론 어떤 사람들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것이 괜찮을 거 같았던 그들에게
닥친 섬세하고 복잡한 심리는
<82년생 김지영(2019)> 속의 두 사람
지영과 대현을 떠올리게 한다.
이제는 남이 된 찰리와 니콜이지만,
찰리는 UCLA에서 전임직을 맡으며 LA로 이사 오고,
니콜은 찰리의 운동화 끈을 묶어 주면서,
그들의 새로운 시작과 행복을 암시한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