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앙 우체국에 근무하는 잘생긴 바람둥이 루이지 메로니는
40살에 조기 은퇴한 뒤 지상낙원 코스타리카의 해변에 술집을 개업하려고 꿈꾼다.
그 후 메로니는 나이트클럽에서 미용사가 되기를 꿈꾸는 애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정책 변경으로 조기 은퇴 제도가 사라졌다는 걸 알게 된 메로니는
수송하는 우체국 밴에서 돈을 빼내 코스타리카로 달아날 계획을 꾸민다.
메로니의 직장 동료 알비제 자고는 아내 부르나, 딸 루치아와 함께 모범적인 삶을 살고 있다.
우체국 외에 몇 개의 아르바이트와 니콜라 '울프'와 함께 술집을 운영하는 자고는
어느 날 건강이 악화되고 신부전 선고를 받는다.
한편 악덕 사채업자 밑에서 수금을 하고 있는 전직 권투 선수 울프는
사랑하는 스트립 댄서 지나에게 집착한다.
각자의 이유로 돈이 필요한 메로니와 자고는 보디니, 울프와 함께
우체국에서 돈을 빼돌려 나누기로 약속하는데...
영화 골든맨은 이탈리아 출신 빈센초 알피에리 감독의 작품이다.
단편 <메모리즈(2014)>로 감독 데뷔한 빈센초 알피에리는, <일 라토 오스쿠로(2016)> 등을 감독했다.
<애프터러브(2009)>의 파비오 드 루이지가 알비제 자고를,
<열여덟 번의 선물(2020)>의 에드아르도 레오가 니콜라 '울프'를,
<사랑과 총알을 그대에게(2017)>의 잠파올로 루이지 메로니를 연기한다.
영화 제목 Golden Men은 '황금 인간'으로 직역되며,
'거액의 돈을 훔치는 강도'를 의미한다.
메로니와 자고는
완벽한 설계에 의해
아무런 피해자 없이
우체국의 돈을 훔치려고 계획하지만
사소한 감정과 실수로 계획은 물거품이 된다.
자고와 메로니, 울프와 보디니는
훔친 돈을 가지고 한자리에 모인다.
토리노 축구팬 자고는
유벤투스 팬 보디니와
축구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총을 쏜다.
달아나던 메로니와 보디니는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
자고는 강도와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그리고 울프는
악덕 사채업자를 죽인
지나와 함께 달아난다.
경찰이 찾지 못한
훔친 돈의 대부분은
루치아의 선물 상자에 숨겨져 있다.
영화 속 주인공 이름은
토리노 FC의 유명 선수였던
알비제 자고와 루이지 메로니
그리고 유벤투스 골키퍼인
루치아노 보디니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축구 광팬의 사소한(?) 분노와
부르나의 질투 어린 오해 등
예기치 않은 요인에 의해
비뚤어진 욕망으로 시작된
우체국 강도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다.
1996년 7월 이탈리아
중앙 우체국 강도 사건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골든맨(Golden men)은
스토리나 연기가 좋고
특히 촘촘히 연결된
인물 간의 관계가 정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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