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불화로 마음 둘 곳 없던 외톨이 소년 루크는,
브루클린 하이츠의 어느 카페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살해된 강도 존의 시체를 보게 된다.
엄청난 충격으로 공포에 빠진 루크는 상상 속 친구 다니엘을 만나 외로움과 공포를 달랜다.
하지만 다니엘 때문에 엄마가 죽을 뻔한 사고가 발생한 이후 루크는 다니엘을 인형의 집에 가둬 버린다.
그리고 루크가 보글러 대학생이 된 어느 날,
대학 기숙사에서 집으로 온 루크는 조현병에 시달리는 엄마를 보면서 오래 전의 트라우마가 다시 떠오른다.
그리고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루크에게 정신과 의사는 상상 속 친구를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라고 충고한다.
결국 루크는 또다시 숨겨진 자아 다니엘을 불러내고,
다니엘은 루크의 엄마가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것을 도와준다.
그리고 화가 캐시와 친해지는 방법 등을 알려주며 루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어 간다.
그렇게 루크가 다니엘에게 더욱더 의지하기 시작하던 어느 날,
다니엘은 숨겨왔던 어둡고 사악한 실체를 드러내고 루크의 마음과 모든 생각은 물론 육체까지 지배하려고 하는데...
영화 다니엘 이즌 리얼은 아담 이집트 모티머 감독의 작품이다.
공포 영화 <썸 카인드 오브 헤이트(2015)>로 감독 데뷔한 아담 이집트 모티머는, <홀리데이즈(2016)> 등을 감독했으며, <다니엘 이즈 리얼>로 2019년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장편 감독상을 수상했다.
<렛 잇 스노우(2019)>의 마일스 로빈스가 루크를,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2015)>에서 제프 역의 패트릭 슈왈제네거가 다니엘을,
<헬보이(2019)>의 사샤 레인이 캐시를 연기한다.
마일스 로빈스는 루크 역으로 제52회 시체스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제목 Daniel isn't Real은 '다니엘은 실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니엘이 루크의 숨겨진 자아나 상상 속 친구라면 다니엘은 실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 속 다니엘은 루크의 자아를 초월한 존재다.
루크는 "내가 죽으면 너도 사라진다"고 말한 뒤,
다니엘과 함께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한다.
그 뒤 루크의 육체를 떠난 다니엘은 새로운 숙주를 찾으며 영화는 끝난다.
영화 다니엘 이즌 리얼은 브라이언 델리우의 소설 <이렇게 나는 구원받았다(In This Way I was Saved)>가 원작이다.
영화 다니엘 이즌 리얼은 공포와 외로움에 시달리는 루크가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해 만든 또 다른 자아에 대한 이야기로 나름 긴장감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팀 로빈스의 아들 마일스 로빈스와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아들 패트릭 슈왈제너거의 연기 대결도 볼 만하다.
존과 루크의 다른 자아의 이름이 똑같이 다니엘이고 그 상상 속 모습마저 똑같으며,
캐시가 루크의 그림자 다니엘을 보고 그림을 그렸다는 점,
그리고 최면에 걸린 루크와 독립적으로 다니엘이 나타난 점을 보면
다니엘은 또 다른 자아라기 보기보다는
연약한 인간의 마음을 지배하는 악령에 가까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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