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미술품 복원 전문가 리사는 아버지 대신 로마 부근의 작은 마을 삼부치로 향한다.
리사는 버스 안에서 미국인 생물학자 트레이시와 매디슨 그리고 현지 가이드 토니와 마주친다.
리사는 젊은 술집 주인 마르쿠스의 도움으로 엠마 말비치의 대저택에 도착한다.
말비치는 경매를 위해 오래된 작품을 2주 안에 마무리해 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동물 관찰을 위해 숲에서 야영하던 트레이시 일행이 납치되어 지하감옥에 갇힌다.
감옥을 지키는 아루다가 우물 속에 사는 고란의 피를 얻고 대신 토니를 던져 준다.
시간에 쫓겨 작업하던 리사가 손을 다치고, 그녀의 피가 그림에 뿌려진다.
그 후 리사는 소름 끼치도록 무서운 환상과 악몽에 시달린다.
말비치의 딸 줄리아가 악을 품은 그림을 되살리면 영원한 저주를 받을 거라고 리사에게 충고한다.
다음 날, 악마 고란이 피의 대가로 우물 속으로 던져진 매디슨을 산채로 잡아먹는다.
말비치는 줄리아의 말이 공상일 뿐이며, 기한 내 복원되지 않으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위협하는데...
영화 더 웰은 <모리슨>을 연출한 페데리코 잠팔리오네 감독의 작품이다.
<테리파이어 2>의 로렌 라베라가 리사를,
<모두가 구원을 바란다>의 로렌조 렌치가 아루다를,
<디아볼릭>의 클라우디아 게리니가 엠마 말비치를 연기한다.
영화 제목 더 웰(The Well)은 '우물'을 뜻한다.
리사가 미국으로 돌아갈지를 고민하지만, 친구가 된 마르쿠스가 작업을 마무리하라고 격려한다.
감옥에 갇힌 로코가 지하로 연결된 통로를 여는 순간, 고란이 로코를 해치고 우물에서 탈출한다.
말비치는 거울 속에 비친 마녀 도르카를 바라보며 고란의 피를 마시고 젊음을 유지한다.
줄리아는 말비치가 영생을 위해 마녀 도르카 등과 힘을 합쳐 고란을 생포했으며,
붉은 달이 복원된 그림을 비추면 500년의 저주가 다시 시작될 거라고 리사에게 경고한다.
줄리아가 믿지 않는 리사를 매디슨이 갇혀 있는 지하감옥으로 안내한다.
리사가 아루다를 쓰러뜨리고 매디슨을 구출해 감옥에서 빠져나간다.
말비치와 한패로 드러난 마르쿠스가 매디슨을 살해하고, 리사를 끌고 간다.
말비치 패거리들이 자정이 되기 전에 그림을 완성하라고 리사를 협박한다.
줄리아가 막아서자, 말비치는 리사와 줄리아를 제거하려고 한다.
잠시 후 자정이 되고 붉은 달이 뜨면서 말비치 일당과 줄리아가 먼지로 변한다.
아루다를 먹어 치우고 감옥에서 나온 고란이 리사에게 다가온다.
리사가 그림을 복원하고 시간의 지배자인 고란의 권능을 얻는다.
30년 후, 고란의 피를 뽑아 권력자들과 거래하는 젊은 리사를 비추면서 영화가 끝난다.
영화 더 웰(The Well)은 화질 등에서 저예산의 티가 나지만
인간의 영원한 숙제인 영생과 젊음에 관한 뒤틀린 욕망을 무리 없이 표현한 이탈리아의 공포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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