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파츠 유 루즈(The Parts You Los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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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파츠 유 루즈(The Parts You Los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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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19. 10. 2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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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다코다주 오번에서 무장강도 사건이 발생한다.

무장강도를 쫓던 러셀 카운티 보안관은 리치필드의 가슨호텔에 있던,

5명의 무장강도와 총격전을 벌인 끝에 3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한다.

나머지 1명의 강도(아론 폴)만이 총상을 입고 경찰의 눈을 피해 달아난다.

 

 

한편 10살 난 웨슬리(대니 머피)는 조용한 마을 리치필드에서 엄마 게일(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아빠 로니(스쿳 맥네이리) 그리고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청각장애가 있어 말을 못 하는 웨슬리는 다니는 학교 로스 스타 아카데미에서 같은 반 케네디의 놀림과 괴롭힘을 받는다. 알코올 중독과 폭력성이 있는 아빠 로니 역시 웨슬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따뜻한 대화보다는 야단을 치고 폭행을 행사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집으로 걸어오던 웨슬리는 길에 쓰러진 한 남자를 발견하고, 그를 빈 창고에 데리고 가서 보살펴 준다. 깨어난 그 남자에게 약과 음식을 가져다주고 대화를 하면서 웨슬리와 그 남자는 부자지간처럼 친해지는데...

 

 

 

영화 <더 파츠 유 루즈>는 크리스토퍼 캔트웰 감독의 작품이다.

 

<브레이킹 배드 무비: 엘 카미노(2019)>에서 제시 핑크맨의 아론 폴이 강도를,

<디스트로이어(2018)>에서 에단 역의 스쿳 맥네이리가 로니를,

<다이하드 : 굿 데이 투 다이(2013)>에서 루시 맥클레인 역의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가 게일을 연기한다.

 

 

영화 제목 <The Parts You Lose>는 '당신이 잃어버린 그 부분들'이라는 의미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기의 역할이 있다.

누군가의 아빠, 남편, 아내, 자식, 또는 선생, 제자...

과연 당신은 당신이 해야 할 그 역할을 잃어버리고 있지는 않는가?라고 영화는 묻는다.

 

영화 속 웨슬리의 아빠 로니는 아빠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로니는 소중한 아빠로서의 역할을 잃어버리고 사는 사람이다.

오히려 강도인 남자가 웨슬리의 진정한 아빠 역할을 하고 있다.

눈을 보고 진지하게 웨슬리와 대화하고,

체스에 졌다고 울고 함부로 행동하는 웨슬리를 엄하게 꾸짖고,

괴롭힘 당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당당하게 행동해야 하는지 말해주고,

자기 딸과 가족에 대한 비밀을 털어놓는다.

 

 

로니는 육체적 아빠일 뿐, 웨슬리의 정신적 아빠는 그 남자다.

집에서 한 번도 웃는 모습을 보인 적 없던 웨슬리가 그 남자 앞에서 활짝 웃는 모습은

우리 현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기에 오히려 씁쓸하다.

 

영화 마지막 로니가 병원에서 퇴원 후 웨슬리에게 안아달라고 했을 때,

웨슬리는 한번 더 마음을 열고 로니를 끌어 안는다.

제발 로니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진정한 아빠가 되기를 빌어 본다.

 

영화는 <브레이킹 배드 무비: 엘 카미노(2019)>의 후속 편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제시 핑크맨이 추운 어느 지역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본 순간,

알래스카의 추운 지방으로 잘 숨어 있을 줄 알았던 제시 핑크맨이

불쌍하게도 다시 경찰에 쫓기다가 추운 어느 거리에서 쓰러졌구나 하는 착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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