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빠와 결혼한 엄마 안네와 배다른 동생 투마와 함께 노르웨이 해안 마을에 살고 있는 이다는, 엄마가 투마를 더 좋아하는 걸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다에서 투마와 함께 놀던 이다는 투마가 보이지 않는 걸 깨닫고 급히 엄마를 부른다. 다행히 엄마가 익사할 뻔한 투마를 바다에서 구해내지만 "투마가 잘못되면 그건 네 책임이다"라는 엄마의 말에 이다는 마음속 깊은 상처를 간직하게 된다.
오랜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이다는 결혼하여 아들과 딸을 낳고 스웨덴에서 살지만, 남편과의 불화로 이혼위기에 직면한다.
오랜만에 동생 투마와 함께 엄마가 사는 노르웨이 집에 온 이다는, 투마와 단둘이 다이빙을 위해 추운 바닷속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갑자기 바닷속으로 추락한 바위가 투마를 덮치고 바위에 끼인 투마는 움직일 수 없게 된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33미터의 심해에서 산소마저 줄어드는 극한 상황에 직면한 이다는 동생을 살리기 위해 구조 요청을 하고 산소통을 가져오기 위해 물 위로 올라가는데...
영화 딥워터는 요아힘 헤덴 신인 감독 작품이다.
<로열패밀리(2014)>의 모아 감멜이 이다를,
<이터널 섬머(2015)>에서 엠 역의 매들린 마틴이 투바를 연기한다.
영화 원제 <breaking surface>는 직역하면 '수면을 깨다'라는 뜻으로,
다이버가 물속에 잠수할 때 수면이 갈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88 서울 올림픽에서 다이빙 도중 머리를 심하게 다친 후에도
불굴의 의지로 금메달을 목에 건 다이빙 선수 그렉 루가니스
이야기를 다룬 에릭 마커스의 베스트셀러 제목이 <Breaking the Surface>다.
영화 <딥워터>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언더워터(2020)>를
따라한 것 같은 제목도 유치하고,
눈 덮인 광활하고 아름다운
바다와 산 등의 노르웨이 풍경과
색다른 배경 음악에 비해서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어릴 적 트라우마를 간직한 이다의
감정연기도 나쁘지 않고,
신인 감독의 작품 치고는
나름 선방한 가성비 좋은 작품이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