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지막 편지(Last Lett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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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지막 편지(Last Lett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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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19. 8. 1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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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엔즈난은 남편의 무자비한 폭행과 심한 우울증으로 자살을 한다.

즈난의 장례식에 참석한 동생 즈화(저우쉰)와 즈난의 두 자녀 무무와 천천, 조카 싸란 그리고 가족들

즈화는 언니 즈난의 부고를 전하기 위해 즈난의 30주년 중학교 동창회에 참석하지만,

끝내 언니의 사망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급하게 동창회 장소를 떠난다.

 

 

뒤이어 언니를 사랑했던 인츄안(친하오)이 즈화를 따라 나오고,

즈화는 즈난인 것처럼 인츄안과 인사하고 연락처를 교환한 뒤 헤어진다.

교환한 연락처로 인츄안의 문자가 오고, 이 문자를 본 즈화의 남편은 휴대폰을 부숴버린다.

즈화는 옛날 좋아했던 인츄안에게 이런 사실을 편지로 써서 보내기 시작하는데...

 

 

<마지막 편지>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작품이다.

이와이 슌지는 <러브레터(1995)>의 감독으로 섬세한 감성연기로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마지막 편지>는 마치 <러브레터>에 답장으로 보내는 편지 같은 영화다.

 

<사랑과 죽음의 방정식(2008)>에서 아미 역으로 2009년 아시안필름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저우쉰이 즈화를,

<훠궈전쟁(2016)>에서 주연을 맡은 친하오가 인츄안을,

<우리 오빠 좀 데려가(2018)>에 출연한 장자풍이 아역 즈화를

<무명지배(2018)>에 출연한 등은희가 아역 즈난을 연기한다.

 

 

남녀 간 사랑의 설렘과 아픔을 섬세하게 이야기한다.

영화에 흐르는 잔잔한 피아노 음악들도 좋다.

이제는 보기 드문 편지라는 소재로 만든 가슴 따뜻한 영화다.

 

특히 엇갈린 사랑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즈화는 인츄안을 좋아하지만, 인츄안은 언니 즈난을 사랑한다.

대학교에서 다시 만난 즈화와 인츄안의 사랑은 왜 이루어지지 못한 걸까

하지만 분명한 건 즈화는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분명 후회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즈화의 눈을 통해 자신을 증오한다는 걸 안 남편은, 술을 먹고 더 잔인한 폭력을 행사한 거 같다.

 

 

즈화가 너무나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던 건 인츄안이 보낸 편지들과,

중학교 마지막 연설을 위해 인츄안이 수정해 준 연설문이 적힌 종이였다.

 

하지만 더욱 가슴 아픈 건 남겨진 두 아이들 무무와 천천 때문이다.

왜 즈화는 아이들을 생각지 않았던 것일까

미웠던 남편의 자식으로 생각한 것일까

옛날 자기를 사랑했던 남자만을 생각하느라 아이들을 잊어버린 것일까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조차 남기지 않았다.

사랑은 남녀 간 사랑도 중요하고 받는 사랑도 중요하지만,

자녀에 대한 사랑, 주는 사랑도 중요하다.

영화 속 무무와 천천의 가슴속 아픔이 얼마나 클지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

술 먹고 잔인한 폭행을 행사하던 아버지는 떠나고

우울증에 걸려 자기들 옆에서 슬픔 속에 잠겨 있던 엄마는 자살한 뒤,

그 아이들의 마음속 고통을 누가 알 수 있을까

남겨진 아이들 무무와 천천히 제발 잘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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