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교: 디텐션(Detention,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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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교: 디텐션(Detention,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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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20. 3. 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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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대만(Taiwan) 국민당의 계엄 시기!

괴물 같은 경비총사령부의 감시로,

언론은 통제되고 자유 서적이 금지되던 그때,

 

 

부모의 다툼으로 마음 둘 곳 없이 외로이 힘들어하는 취화 고급 중학교 3학년 팡레이신은, 자신을 믿어주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장밍후이 미술 선생님에게 사랑을 느낀다.  

 

한편 그런 팡레이신을 짝사랑하는 후배 웨이충팅은, 장밍후이와 인선생의 지도 아래 5명의 친구들과 방과 후에 학교 창고에서 비밀 독서모임을 가진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의 밀고로 바이 교관과 헌병에 체포된 비밀 독서회 멤버들은, 경비총사령부에 끌려가 잔인한 고문을 받게 되는데...

 

 

장밍후이 선생

 

영화 <반교: 디텐션>은 존 쉬 감독 작품이다.

<인톡시컨트(2008)>로 감독 데뷔한 존 쉬는 <반교: 디텐션>으로 2019년 금마장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집마(2019)>의 부맹백이 장밍후이 선생을,

<아웃사이더(2018)>의 왕정이 팡레이신을,

<각재니심저적명자(2020)>의 증경화가 웨이충팅을 연기한다.

 

팡레이신

 

영화 제목 반교는 '학교에 돌아오다'라는 뜻이고,

detention은 '감금'을 말한다.

 

<반교: 디텐션>은 비밀 독서회 모임으로 체포되어 감금된 웨이충팅이,

취화 고급 중학교에 다시 돌아와 겪는 무서운 악몽을 이야기한다.

 

 

중국 국민당은  1949년 공산당에 패한 뒤 중국 대륙에서 타이완 섬으로 밀려난다.

그리고 세계 역사상 가장 긴 계엄(1949년~1987년)이 되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경비총사령부의 무서운 감시아래 반공이라는 명목으로 시민의 자유를 억압한다.

 

그 긴 시간 동안 국민당 일당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

집회와 시위는 금지되고 언론은 통제된다.

 

 

웨이충팅과 팡레이신

 

<반교: 디텐션>은 암울한 시대상황과,

그 속에서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

사람들의 사랑과 질투, 그리고 배신을

섬세하게 잘 그려내고 있다.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 선포된 계엄이

무서운 괴물로 묘사된 부분이나,

홀로 살아남은 자의 슬픔,

그리고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아픈 그 날을 기억하려는 팡레이신과 웨이충팅은,

브레히트의 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생각나게 한다.

 

그리고 학교 안에 있는 교관과,

학생들이 입고 있는 교련복은,

우리도 한때는 학교에서 교련복을 입고

교련 훈련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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