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드랜드(Badland, 2019)

 

 

19C  후반 미국 남북전쟁이 북군의 승리로 끝나자 벤자민 상원의원은 유능하고 책임감 있는 핑커톤 수사관 마티아스 브리처를 고용한다. 마티아스는 남군 전범자로 교수형 선고를 받은 코번 댄드리지 장군, 레지날드 쿡 그리고 헉슬리 웨인라이트 대위에 대한 법 집행을 위해 남부로 향한다.

 

 

마티아스는 처음 찾은 코번 장군에게 배지와 판결문을 보여주지만 코번 장군은 교수형 집행을 거부하고 비웃는다. 하는 수 없이 장군과 부하들을 총으로 쏘아 죽이고 벤자민 상원의원에게 첫 보고를 한다.

 

마티아스는 두 번째 대상자 레지날드 쿡의 집에 1년 6개월 만에 도착하지만 레지날드는 폐렴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레지날드가 벌써 마음속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딸 사라가 간병하고 있음을 고려한 마티아스는 레지날드가 병으로 죽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한다.

 

레지날드의 집에 머무르던 마티아스는 사라를 도와주고 사라는 마티아스를 저녁식사에 초대한다. 마티아스와 사라는 오랜만에 진실한 대화를 나누며 묘한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어느 날 사라의 땅을 빼앗으려고 총을 들고 퀘이드 일행이 몰래 사라의 집을 찾아오고, 마티아스와 사라는 이를 막아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레지날드가 퀘이드의 총을 맞고 사망한다.

 

이제는 오랜 떠돌이 생활을 접고 사라와 가정을 이루어 정착하기를 원하지만, 마티아스는 마지막 교수형 대상자 헉슬리 웨인라이트 대위를 찾아 길을 떠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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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수사관

 

영화 배드랜드는 저스틴 리 감독 작품이다.

 

케빈 메이클리가 수사관 마티아스를,

<룩 어웨이(2018)>에서 에이미 역의 미라 소르비노가 사라를,

<야생마와 죄수(2019)>에서 마일스 역의 브루스 던이 레지날드 쿡을 연기한다.

 

 

마티아스와 사라

 

영화 배드랜드는 남북 전쟁이 끝난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실제 남북 전쟁에서 노예제에 찬성하던 남부군이 게티즈버그 전투를 계기로 패배했지만, 여전히 남부 백인들의 마음에는 북부에 대한 적대감이 남아 있었다. 그들은 비밀 결사단 KKK단을 만들고 흑인과 흑인에 우호적인 백인들을 공격하고 잔인하게 죽였다.

 

배드랜드는 잘 만든 서부극이다.

특히 고독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총잡이 마티아스를 연기한 케빈 메이클리가 기억에 강하게 남는다.

 

모든 임무를 끝내고,

마지막 안식처이자 사랑인 사라를

찾아가는 마티아스,

그리고 서로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마지막 장면은

그 어떤 서부극에서도 볼 수 없는 신선하고 행복한 결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