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차한 가문 출신의 소제는 북방 국경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우며 용양 대장군의 자리에 오르고
황제는 소제에게 우의정 왕수의 딸 상양 군주 왕훤과의 결혼을 명한다.
사 귀비의 아들 자호 황자를 사랑하는 왕훤은 황명을 거두어 달라고 청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왕훤은 소제와의 결혼을 피하기 위해 사 귀비가 소개한 약사를 통해 얻은 독약을 먹는다.
하지만 독약을 먹으면 3일간 가사 상태에 빠진다는 사 귀비의 말과 달리 왕훤은 피에 굶주린 괴물로 변해간다.
호광렬 부장과 함께 개선한 용양 장군 소제는 왕훤이 있는 신방으로 들어가지만
수라로 변한 뒤 소제를 공격한 왕헌은 '너랑 결혼하기 싫다'라고 말한 뒤 정신을 잃는다.
다음 날, 왕훤은 자호 황자를 보기 위해 황실에 들어가고 소제는 그녀의 뒤를 따라간다.
왕훤은 황명을 거역할 수 없다는 자호의 말을 듣고 슬픔에 빠져 또다시 피를 갈망한다.
소제의 피를 먹고 정신을 차린 왕훤은 사 귀비의 명에 의해 살인죄의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다.
황제를 찾아간 소제는 자신의 병권을 걸고
왕훤의 무죄를 밝힐 수 있는 10일을 허락받고 감옥에서 왕훤을 구해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소제는 밤마다 피를 원하는 괴물로 변하는 왕훤에게 자신의 피를 먹이며 그녀를 지킨다.
그 후 왕훤에게 독약을 준 약사를 추적하던 소제는
독약이 슬픔과 분노 등의 감정에 따라 독성이 더 강해지는 수라꽃에서 만든 것이며
사 귀비와 왕 씨 등 왕실의 권력투쟁과 관련된 어두운 비밀을 알게 되는데...
영화 수라신부는 이성곤 감독의 작품이다.
<몬스터 리스트(2020)>의 왕초이가 왕훤을,
<대봉조사(2014)>의 유호명이 소제를 연기한다.
영화 원제 수라신랑(娘)은 '싸움을 잘하는 용맹한 귀신 수라로 변한 신부'를,
영어 제목 Love in Blood는 '소제의 피를 먹으며 자라나는 두 사람의 사랑'을 의미한다.
수라꽃의 독약에 취한 왕훤은
피를 간절히 원하는 괴물로 변하고
소제는 그런 왕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피를 아낌없이 먹인다.
사 귀비와 북경 부락 약사는
소제를 제거하기 위해
자호를 이용해 동굴로 유인한다.
소제는 왕훤을 자호와 함께
밖으로 내보내고 잡히지만
잠시 후 왕수와 호광렬의 군대가
그들을 포위한다.
한편 약사의 계략에 의해
왕헌처럼 괴물로 변한 자호는
해독약을 자신만 먹고
왕훤을 버린 채 혼자 도망간다.
자호에게 배신당한 왕훤은
원한 가득한 수라라 변하고
소제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영화 수라신부는
정략결혼과 궁중의 암투를 다룬
메이위저의 인기 소설 <제왕업>
을 각색한 작품이다.
영화 수라신부는
소설 제왕업을 온전히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어릴 적 비천한 자신을
격려해 준 왕훤을 만난 뒤
대장군으로 성장한 소제의
죽음을 초월한 사랑이 제법 감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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