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더라이프(OtherLife, 2017)

 

 

남동생 재러드가 다이빙 도중 바위에 부딪히는 사고로 뇌사상태가 된 것이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렌 애머리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생물학 소프트웨어가 주입된 눈

 

재러드를 뇌사상태에서 깨어나게 하기 위해 새로운 경험을 창조하는 물질을 특허 등록한 렌은, 샘과 함께 '아더 라이프'라는 회사를 설립한다.

 

기억이 프로그래밍된 물질을 눈에 주입하여 가상 경험을 진짜처럼 뇌에 기억시키는 생물학 소프트웨어를 출시하기 위해 직접 프로그램을 체험하던 렌은 스노보딩 앱에서 오류를 발견한다. 그리고 오로지 동생을 다시 살리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서두르는 렌은, 돈을 벌려고 가상 수감 앱을 개발하자는 샘과 의견이 충돌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재러드의 생명유지 장치 사용을 중단하겠다는 메일을 보낸 아버지를 찾아간 렌은, 로버트와 심하게 다투고 남자 친구 대니와 함께 집에 온다.

 

렌의 집에서 진짜 같은 가상현실 프로그램 속에 들어간 대니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죽고, 렌은 비인가 실험 등의 죄목으로 감옥에 가야 되는 현실에 직면한다. 이때 법무부와 교정국 직원과 함께 온 샘은, 렌이 1년의 가상 수감 프로그램의 피험자가 되는 조건으로 기소유예를 제안하는데...

 

렌 애머리

 

영화 아더라이프는 <엘리트 하이 스쿨(2010)>로 감독 데뷔한 벤 C. 루카스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디즈 파이널 아워스(2013)>에서 조 역의 제시카 드 가우가 렌을,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2010)>의  TJ. 파워가 샘을,

<빌리어네어 보이즈클럽(2018)>에서 찰리 역의 토마스 코쿼럴이 대니를 연기한다.

 

 

샘, 렌, 바이런

 

영화 제목 <other life>는 '다른 삶'을 뜻한다.

영화 속에서는 눈에 주입되는 생물학 소프트웨어로

경험하는 가상의 세계 를 의미한다.

 

감독은 영화 속에서 계속 묻는다.

당신은 다른 삶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What will you do with your other life?)

 

영화 속 가상현실이 실제 생활에 활용된다면

다른 많은 여느 기술처럼,

인간에게 즐거움과 편의를 제공함과 아울러,

중독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것은 자명하다.

 

 

남동생 재러드와의 마지막 기억인,

다이빙의 가상현실로 끊임없이 도피하는

영화 속 여주인공 렌은,

남자친구 대니와의 약속도 잊고,

아버지 로버트와도 연락하지 않고 지낸다.

 

그리고 알츠하이머나 치매 등의 의료나 교육 분야에서

많은 기여를 할 수도 있지만,

사람과의 접촉이 일체 없는 수감 프로그램처럼,

비인간적인 도구로 활용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