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빨래방을 운영하는 중국계 미국인 에블린 왕은 갑갑한 현실에 힘들어한다.
2년째 계속되는 국세청 세무감사와 얼마 전 미국으로 온 나이 든 아버지 공공,
이혼을 결심한 남편 웨이먼드와 여자 친구 베키를 사귀고 있는 딸 조이 등...
에블린이 웨이먼드, 공공과 함께 국세청 조사관 디어드리를 면담하러 간 어느 날,
각각의 선택으로 생긴 평행우주의 하나인 알파 버스에서 온 알파 웨이먼드가 웨이먼드의 신체에 접속한다.
알파 웨이먼드는 알파 조이가 변한 조부 투파키가 다중 우주의 모든 에블린을 죽이고 있다고 경고한다.
조부 투파키는 다른 평행우주의 기억과 신체에 접속할 수 있는 '버스 점핑'기술로
모든 우주의 삶을 경험하고 모든 물질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신의 능력을 가진 존재다.
조부는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같은 베이글을 창조하고 허무한 우주를 파괴하려고 계획한다.
버스 점핑 기술을 전수받은 에블린은 다중 우주에서 영화배우나 쿵후 대가로 성공한 삶을 경험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웨이먼드와 결혼한 자신의 선택을 뼈저리게 후회한다.
그 후 알파 공공은 거대한 힘을 가진 조부 투파키를 막기 위해서는 조이를 죽여야 한다고 에블린을 설득한다.
에블린은 사랑하는 딸 조이를 구하기 위해
알파 조이처럼 모든 우주를 경험하고 조부 투파키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는데...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스위스 아미 맨 2016>을 연출한 댄 관과 다니엘 셰이너트 감독의 작품이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2021>의 양자경이 에블린을,
미드 <마블러브 미스 메이슬 2019~2022>의 스테파니 쉬가 조이/조부 투파키를,
<정이건 장백지의 도신 2002>의 키 호이 콴이 웨이먼드를 연기한다.
영어 제목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는
'모든 것을 알고 어느 곳에나 동시에 존재하는 신의 능력을 가진 절대자'를 의미한다.
실패자 같은 삶을 살던 에블린은 버스 점핑으로 신의 능력을 깨우치고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같은 베이글을 창조한 조부 투파키에 맞서
조이와 가족을 지키고 다중 우주의 질서와 평화를 되찾는다.
에블린을 자신의 왕국으로 데려간 조부 투파키는
에블린을 찾았던 이유가 자신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그리고 에블린에게 모든 우주의 삶을 보여주며 모든 것은 무의미하고 허무하다고 강조한다.
동화된 에블린이 조부가 자신의 삶을 끝내기 위해 만든 베이글 속으로 들어가려 한다.
그 순간 에블린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웨이먼드의 목소를 듣고 정신이 든다.
조부는 모든 것은 사라질 뿐이다라고 강조하며 에블린의 우주에서 베이글을 작동시킨다.
모든 것을 깨닫고 각성한 에블린은 조부에게 조종당하는 사람들의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한다.
에블린은 웨이먼드와의 결혼을 강행한다는 이유로 자신을 버린 아빠를 용서하고
레즈비언인 딸 베키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공공에게 베키를 당당하게 소개한다.
에블린은 조이에게 항상 언제나 너와 함께 있는 시간이 소중하다고 말하며 베이글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그 후 에블린이 사랑하는 웨이먼드, 조이, 공공과 함께 디어드리에게 세무감사를 받으며 영화는 끝난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미친 상상력과 과감한 연출
빠른 템포의 진행과 액션,
가보지 않은 길과 평행 우주
허무주의와 삶의 의미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스토리가 인상적인 미국 SF 코미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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