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도우즈(Widows, 2018)

 

 

흑인 갱단 두목 자말 매닝(브라이언 타이리 헨리)은 시카고 시의원이 되기 위한 선거운동을 위해 200백만 달러의 돈을 모은다. 해리 홀링스(리암 니슨) 일당은 자말 매닝의 검은돈 200백만 달러를 훔쳐 달아 나지만 추격해 온 경찰의 총격을 받고 돈과 함께 차량 폭발로 전원 사망한다.

 

자말 매닝은 해리 홀링스의 미망인 베로니카(바이올라 데이비스)를 찾아가 해리가 홈친 돈 200백만 달러를 해리 대신 한 달 내로 갚으라고 협박한다. 이에 베로니카는 해리와 함께 죽은 일당들의 미망인들을 만나서 함께 범죄를 모의하는데...

 

 

영화 위도우즈는 2018년 10월 10일 열린 제62회 BFI 런던 국제 영화제의 개막 작품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노예 12년(12 Years a Slave, 2013)으로 오스카상을 받은 영국감독 스티브 맥퀸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대작이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비올라 데이비스, 블랙팬서로 이름을 알린 다니엘 칼루야, 분노의 질주로 유명한 미셸 로드리게즈, 리암 니슨, 엘리자베스 데비키, 콜린 파렐과 로버트 듀발 등의 헐리우드 스타들이 출연한다.

 

 

범죄 스릴러 작가 린다 라 플란테(Lynda La Plante)가 쓴 동명 드라마가 원작이다.

시카고를 배경으로 정치와 범죄, 여성과 인종에 대한 차별 등의 문제를 다룬다

 

맥퀸 감독은 영화를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 사이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이라고 묘사한다.

영화는 픽션(Fiction)이지만 보통 현실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동감한다.

그래서 난 영화를 보고 정치, 경제, 사회와 문화를 배우고 배우들의 삶을 간접 경험하는 걸 좋아한다.

 

 

 

미국에서 뉴욕,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3번째로 큰 도시인 시카고 시의 18구역에서 잭 멀리건과 자말 매닝은 시의원 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잭 멀리건의 아버지 톰 멀리건이 시의원을 하면서 물밑 거래로 법을 어기고 뇌물을 받았다는 의심을 받고 사직하면서 발생한 보궐선거 때문이다.

 

 

멀리건 가문은 60년간 대대로 세습하다시피 시카고시에서 시의원과 고위 관료를 하고 있는 백인 유력 정치가 집안이다.

"정적과는 소통해야 한다

정직과 위엄을 잃지 마라"고 항상 말하지만

톰 멀리건(로버트 듀발)은 시의원이라는 자신의 영향력으로 아들 잭 멀리건(콜린 파렐)을 시카고 교통국 담당과장으로 앉히는 등 친인척에게 각종 특혜를 주고 지인에게 공사계약을 따주고 뇌물을 받는 정치인이다.

톰은 흑인 차별자이고 아내를 학대하여 죽게 만든 비열한 인물이기도 하다. 어머니를 항상 그리워하는 잭은 그런 아버지를 싫어한다.

 

 

멀리건이 가진 힘을 항상 부러워한 흑인 갱단 두목 자말 매닝은 연봉 104,000달러에 엄청난 권력이 있는 시의원이 되려고 후보로 나선다.

자말의 동생이자 갱단의 이인자 제이텀 매닝(다니엘 칼루야)는 살인을 밥 먹듯 하는 잔인한 놈이다.

그는 일주일 만에 100,000달러 이상을 벌 수 있는데 힘들게 시의원이 되려는 자말이 별로 탐탁지 않다.

 

 

시의원 후보 멀리건과 매닝

그들은 겉으로는 달라 보이지만 너무나 닮은 사람들이다.

 

거기다 시카고 18구역에서 신도수가 가장 많은 대형 교회 목사

선거표를 이용하여 힘을 얻으려는 정치목사

섬겨야 할 예수를 팔고 이용하는 목사가 여기도 나온다.

 

 

미망인들은 멀리건이 뇌물로 받은 5백만 달러를 훔치려는 계획을 실행하면서

독립적인 인간으로 성장한다.

특히 남편에게 맞으면서도 남편을 그리워하고 생계를 위해 고급 콜걸이 되라는 엄마의 말에 따라

몸을 팔고 심지어 그 남자에게 기대던 엘리스(엘리자베스 데비키)는...

 

 

영화 시작과 함께 차량 폭발로 죽는 해리를 보면서 이상했다.

주인공인 줄 알았던 리암 니슨이 영화 시작과 동시에 바로 죽네

어 뭐지? 리암 니슨이 감독과 친한가? 그래서 우정 출연한 건가?

영화 중반 이후에 그 비밀이 풀린다.

 

"잘 살고 잘 죽는 건 결국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