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물의 저주(Relic,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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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물의 저주(Relic,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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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20. 7. 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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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에서 바쁘게 사는 케이는 엄마가 보이지 않는다는 크레스윅 경찰서 마이크 경관의 연락을 받고 딸 샘과 함께 엄마 혼자 사는 시골 외딴집으로 향한다.

 

 

집 어디에도 80대 엄마 에드나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집안 곳곳에는 오래된 곰팡이가 슬어 있다. 경찰과 대규모 인력이 동원되어 에드나를 찾아 숲 속을 수색하지만 어떤 흔적도 찾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가슴에 알 수 없는 멍이 든 채 에드나가 집에 나타나고 이전 일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케이는 직장일로 바쁜 자신을 대신해 인지기능장애가 있는 엄마가 지낼 실버타운을 알아보기 위해 멜버른으로 간다.

 

그 날 이후 에드나는 집에 낯선 존재가 있다고 말하고 혼자 누군가와 대화하기 시작하는데...

 

에드나

 

영화 유물의 저주는 내털리 에리카 제임스 감독 작품이다.

단편 공포 영화 <크레스윅(2016)>으로 감독 데뷔한 내털리 에리카 제임스는 <드럼 웨이브(2018)> 등을 감독했다.

 

<매리(2019)>에서 사라 역의 에밀리 모티머가 케이를,

<원더우먼 스토리(2017)>의 벨라 헤스코트가 샘을,

<갓 오브 이집트(2016)>에서 샤리파 역의 로빈 네빈이 에드나를 연기한다.

 

샘과 케이

 

영화 원제 <relic>은 '유물'을 뜻한다.

작은 통나무집에 아버지를 버려둔 채

돌보지 않던 에드나,

그로 인해 피골이 상접해

앙상한 시체로 발견된 아버지,

그로부터 그 죄악에 대한 저주가 유물처럼 대대로 전해진다.

 

영화 <유물의 저주>는

에드나, 케이, 그리고 샘 3대의 가족과

그들의 비밀, 외로움 등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의 보살핌과 사랑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어 외로움 속에 생활하는 에드나,

그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진정한 대화 없이 생활하는 케이와 샘 역시

외로운 건 마찬가지다.

 

유물의 저주는 이런 외로움의 공포를

과장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다룬다.

그래서 약간은 지루할 수도 있다.

 

에드나, 케이, 샘

 

영화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

외로움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두꺼운 외피를 쓴 에드나,

그런 엄마를 버리지 않고 외피를 떼어내고 침대에 눕힌 채 뒤에서 가만히 안아주는 케이,

그리고 케이의 뒤에 누워 그녀의 등에서 번져가기 시작하는 외로움의 곰팡이를 발견한 샘,

 

지금은 비참한 모습으로 나란히 침대에 누워 있지만

이제 사랑의 힘으로 외로움을 이겨내고 서로를 돌보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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