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서 50년간 심장 전문의로 일하던 벤은
사랑하는 아내 레이첼이 세상을 떠난 뒤 애완견 렉스와 단둘이 살고 있다.
어느 날,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벤은 아버지가 물려준 엽총으로 자살을 시도한다.
함께 지내자는 딸 르네의 제안을 거절한 벤은
렉스와 함께 어릴 적 살았던 캐스케이드 산맥으로 사냥을 떠난다.
도중에 벤의 차량이 고장으로 멈춰 선 후,
지나가던 커플이 벤과 렉스를 프렌치맨 쿨리까지 태워준다.
그날 밤, 벤은 렉스와 함께 숲 속에서 야영을 한다.
얼마 후 낯선 개가 나타나 렉스의 목을 물고
벤은 렉스를 구하기 위해 엽총으로 낯선 개를 쏘아 죽인다.
잠시 후 사냥개의 주인 빌 하든이 벤을 권총으로 위협한 뒤 엽총을 빼앗아 사라진다.
벤은 응급 처치한 렉스를 품에 안고 숲을 걸어 마을로 향한다.
그 후 수의사 아니타는 렉스를 치료해주고 벤을 모텔까지 태워준다.
아니타의 저녁 식사에 초대된 벤은 어릴 적 레이첼과 함께 했던 행복한 시절을 회상하는데...
영화 이스트 오브 더 마운틴스는 <레인 1974, 2017> 등을 연출한 S. J. 치로 감독의 작품이다.
<캐치 더 불릿 2021>의 톰 스커릿이 벤을,
<룩 어웨이 2018>의 미라 소르비노가 르네를 연기한다.
'산맥의 동쪽'으로 직역되는 영화 East of the Mountains는
노벨상 수상자 존 스타인벡의 소설 <에덴의 동쪽>을 연상시킨다.
죄를 지은 카인이 에덴 동쪽 '놋'에 자리를 잡은 데서 유래한 제목과
두 형제 카인과 아벨(소설 속 칼렙과 아론)을 중심으로
사랑과 용서, 자기 파괴 등의 주제를 이야기하는 점이 그렇다.
벤은 소중한 아버지의 엽총을 가져간 사람이 빌 하든임을 알게 된다.
르네에게 렉스를 데리고 가라는 메시지를 남긴 벤은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던 형 에이단과 대면한다.
에이단과 마지막 화해의 악수를 나눈 벤은
빌 하딘을 찾아가 엽총을 달라고 이야기한다.
벤은 총으로 협박하는 빌에게 쏘아보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총을 다시 찾은 벤은 자살의 유혹을 이겨내고
아버지의 엽총을 형 에이단의 집에 놔둔다.
그리고 찾으러 온 딸 르네의 차를 타고
벤과 렉스가 함께 집으로 돌아가며 영화는 끝난다.
데이빗 거터슨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 이스트 오브 더 마운틴스는
느린 진행 속도 등에 따른
지루함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원작의 감성 역시
온전히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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