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진새(Earthquake Bird,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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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진새(Earthquake Bird,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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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19. 11. 1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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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출신 루시는 도쿄의 사사가와 번역회사에서 번역을 하며

외롭게 생활하는 여성이다.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오던 루시를 허락도 없이 사진 찍던 테이지,

루시는 그와 대화하며 묘하게 끌리게 되고

테이지의 사진 모델이 되어 주며 테이지와 연인이 된다.

 

 

루시는 생일 파티에서 친구 밥의 소개로 릴리를 알게 된다.

릴리는 미국 조지워싱턴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3주 전에 일본으로 와 바텐더로 일하고 있다.

일본어를 하지 못하는 릴리가

거주할 집을 구하는 걸 도와주며

루시와 릴리는 친구가 된다.

 

카토의 4중주단에서 취미로 연주하는 루시는

타나바타 축제 연주 연습을 위해 카토의 집에 간다.

그곳에서 야마모토에게 인사하러 가던 루시는

자신의 앞에서 야마모토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죽는 것을 본다.

 

그 후 루시는 연인 테이지와 친구 릴리와 함께 여행을 떠나지만,

테이지와 릴리는 루시를 속이고 바람을 피우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루시는 테이지와 릴리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

 

그리고 얼마 후 릴리는 실종이 되고,

경찰이 루시를 찾아 사사가와 번역회사에 찾아오는데...

 

 

 

영화 지진새는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감독 작품이다.

<더 플러퍼(2001)>로 감독 데뷔한 워시 웨스트모어랜드는 <스틸 앨리스(2014)>, <콜레트(2018)> 등을 감독했다.

 

<대니쉬 걸(2016)>로 2016년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루시를,

<언더 더 실버 레이크(2018)>에서 사라 역의 라일리 키오가 릴리를,

<타타라 사무라이(2016)>에서 신페이 역의 코바야시 나오키가 테이지를 연기한다.

 

 

<지진새>는 수잔나 존스의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작품이다.

 

영화 제목 <Earthquake Bird>는 테이지가 영화 속에서 말하듯,

지진이 끝난 뒤 아름다운 소리로 지저귀는 새의 이름이다.

 

지진이 끝난 뒤 지진새가 지저귄다고 지진의 원인이 지진새가 아니듯,

루시 주위에서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루시 스스로도 죽음이 항상 자기를 따라다닌다고 생각하지만,

루시가 진정한 죽음의 원인은 아니다.

 

루시는 너무나 큰 마음의 상처를 안고

스웨덴을 떠나 도망치듯 일본으로 간다.

 

스웨덴에서 루시의 주변에 있던 3명의 사람이 죽는다.

그중 2명은 루시를 먼저 괴롭힌 사람이다.

루시의 아버지,

14살의 어린 루시를 강간한 친구 아버지,

8살 때 나무 위에서 홀로 책을 읽던 루시에게 돌을 던지던 마르쿠스,

 

일본에서도 루시가 알던 3명의 사람이 죽는다.

그리고 그중 2명은 루시를 배신한 사람이다.

루시와 함께 하던 4중주단의 야마모토,

유일한 연인 테이지를 뺏어간 릴리,

믿음을 배신하고 친구 릴리와 놀아 난 테이지,

 

 

<지진새>는 루시를 중심으로

그녀의 상처와 공허함이 너무나 잘 표현된 영화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컸던 마음의 상처들,

죽음이 항상 자신을 따라다닌다는 생각으로 외로이 생활하던 그녀에게,

먼저 다가온 테이지를 믿고 처음이자 유일하게 사랑하게 된다.

그를 잃어버릴까 두려워하는 루시의 질투와 망상을

너무나 생생하게 그녀의 표정을 통해 느낄 수 있다.

 

"난 종일 얘기하는 사람들을 지켜봐

온갖 얘기를 다 하면서

진짜 자기 생각은 얘기 안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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