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의사 그레이스는 영국 웨스트민스터에서 고양이와 단둘이 살아간다.
어느 날, 남동생 마이클 신부가 사망했다는 전화가 그레이스에게 걸려온다.
그레이스는 동생의 시신이 발견된 스코틀랜드의 외딴 수녀원으로 향한다.
담당 형사 해리스는 마이클이 캐럴 신부를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한다.
그레이스는 안치실에서 "달아나라"라고 외치는 동생의 환영을 보고 의식을 잃는다.
병원에서 탈출한 그레이스는 동생이 추락하는 환상 속에서 또다시 실신한다.
교황청에서 파견된 로메로 신부가 동생이 남긴 일기장 등의 유품을 그레이스에게 건넨다.
그레이스는 동생의 일기장을 읽으며 비밀스러운 과거를 회상한다.
[그레이스의 간절한 기도로 양부 빈센트가 난파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다.
하지만 양부는 그레이스를 포함한 가족을 학대하고 달아나는 아내마저 살해한다.
숨은 그레이스를 찾던 양부가 보이지 않는 존재에 의해 쓰러진 후 체포된다.]
오래전 수녀원에서 어린 그레이스와 마이클을 입양하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데...
영화 칸시크레이션은 <더 배니싱>, <트라이앵글>을 연출한 영국 출신 크리스토퍼 스미스 감독의 작품이다.
<안테벨룸>, <스왈로우드>의 지나 말론이 그레이스를,
<IO>, <프랑켄슈타인>의 대니 휴스턴이 로메로 신부를,
<영국식 정원 살인 사건>의 자넷 수즈먼이 수녀원장을 연기한다.
제목 칸시크레이션(Consecration)은 '봉헌'을 뜻한다.
사탄은 하나님의 자리를 탐내다 하늘에서 쫓겨난 타락 천사다.
끊임없이 신을 모방하는 악마는 성부(하나님), 성자(예수), 성령처럼 악녀(그레이스)와 악령으로 존재한다.
영화 속에서 그레이스를 그림자처럼 지키는 존재는 악령에 해당하며,
성부, 성자, 성령이 일체이듯 사실상 그레이스와 악령은 동일한 존재이기도 하다.
제이콥스 신부가 어린 그레이스를 수녀원으로 끌고 가려했던 과거가 드러난다.
그레이스는 수녀원장과 캐럴 신부가 성물을 찾기 위해 동생을 고문했음을 알게 된다.
칼을 들고 그레이스에게 다가가가던 마틸다 수녀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양부 빈센트가 교도소로 면회 온 그레이스에게 악마의 자식이라고 말한다.
그 후 그레이스를 공격하던 베스 수녀의 팔이 부러지고 메그 수녀가 자살한다.
그레이스가 중세 시대부터 무덤에 갇혀 있던 성물이며
1933년 지진으로 무덤 속에서 탈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로메로 신부가 그레이스를 토굴에 가두려 하지만, 악령이 십자가로 로메로를 찌른다.
토굴에서 탈출한 그레이스가 용서를 구하며 절벽으로 몸을 던진다.
그 순간, 그레이스는 시공을 초월하는 자신의 존재와 능력을 깨닫는다.
그레이스는 과거로 돌아가 동생을 구하려 하지만, 마이클은 주님의 품으로 떠난다.
그 후 그레이스에게 총을 겨눈 수녀원장이 자동차에 부딪히면서 칸시크레이션이 끝난다.
영화 칸시크레이션(Consecration)은
사악해 보이는 신의 사제들과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악의 세력을 통해
선과 악, 신과 악마에 대한 통념을 건드리는 초자연적 공포 스릴러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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