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말도 없이 떠난 뒤 엄마 말라(아그니에쉬카 그로코브스카)와 함께 살고 있는 바이올렛(엘르 패닝)은 17살의 고등학생이다. 엄마를 도와 농장일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겹게 살고 있는 바이올렛은 가수가 되기를 원한다. 엄마 몰래 레스토랑에서 노래를 하던 바이올렛은 그곳에서 한 때 크로아티아의 유명 오페라 가수였던 블라드를 만난다.
꿈에 그리던 가수가 되기 위하여 틴 스피릿(Teen Spirit) 오디션에 참석한 바이올렛은 블라드의 도움으로 최종 결선에 진출하게 된다. 잉글랜드의 아름답고 작은 섬 와이트에서 유명인이 된 바이올렛은 드디어 최종 결선을 위해 루크(아치 마데크위) 밴드 그리고 블라드와 함께 런던에 가게 되는데...
<틴 스피릿>은 맥스 밍겔라 감독의 작품이다.
<아고라(2009)>, <낫 세이프 포 워크(2014)> 등에 주연으로 출연한 맥스 밍겔라는 <틴 스피릿>으로 감독 데뷔했다.
<조 알바니 일대기(2014)>에서 에이미 역으로 2014년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엘르 패닝이 바이올렛을,
<푸셔> 시리즈와 <보이첵의 마지막 교향곡(2001)>의 즐라트코 버릭이 블라드를,
<차일드 44(2015)>의 아그니에쉬카 그로코브스카가 말라를 연기한다.
<틴 스피릿>은 엘르 패닝을 위한 엘르 패닝에 의한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의 노래와 춤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작품이다.
엘르 패닝의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영화다.
아름다운 영상과 무표정한 엘르 패닝의 감정을 빠져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틴 스피릿>은 2019년 제43회 클리블랜드국제영화제 음악영화경쟁에 후보로 올랐다.
이 영화는 음악과 노래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엘르 패닝이 직접 부르는 노래들, 'Good Time', 'Wildflowers', 'Don't kill My Vibe', 'Good Time', 'Little Bird', 'Lights', 'Dancing On My Own', 'I Was A Fool'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다 좋다.
굳이 하나를 고른다면 'Lights'는 무조건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The dark is too hard to beat.
그 어두움은 너무 강해서 이겨내기 힘들어요
You show me the lights that stop me turn to stone.
당신은 내게 빛을 비추고 돌이 되는 것을 막아 주네요
어릴 적 아무 말도 없이 떠난 아빠를 미워하면서도 그리워하는 바이올렛은,
진정한 사랑을 믿지 않는다.
마지막 결승을 위해 무대를 향하는 바이올렛은 무슨 생각을 한 것일까
런던으로 출발하기 전에 엄마가 준 아빠의 목걸이를 보면서 눈물 흘리던 그녀는,
무대에 오르기 전 목걸이를 빼고서 아빠가 준 트라우마를 극복한다.
이제 자신의 가까이에서 자신을 진심으로 도와주는 아빠 같은 블라드를 믿고
블라드를 통해 그 상처가 치유되리라는 희망을 준다.
"이젠 날 떠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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