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감마 플레어가 오존층을 파괴하고
전자기 펄스가 모든 전기를 흡수하면서 지상은 황폐화되고 대부분의 인류는 사망한다.
살아남은 소수의 인류는 자외선과 고온을 피해 밤에 활동하고
먹을 것과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잔인한 본성을 드러낸다.
살아남은 TAE 테크놀로지의 과학자 핀치 와인버그는
사랑하는 개 굿이어와 함께 미주리의 폐허 속에서 먹을 것과 생필품을 찾는다.
병들어 죽음을 앞두고 있는 핀치는
굿이어를 돌봐줄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고 데이터를 업로드한다.
얼마 후 40일간 지속되는 거대한 폭풍이 핀치의 은신처로 다가오자,
핀치는 안드로이드와 굿이어 그리고 운반 로봇 듀이와 함께 트럭을 타고 급히 서쪽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72%의 데이터만 업로드되어 다소 불완전한 인공지능은
자신의 이름을 제프라고 짓고 핀치와 대화를 나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제프는
마음대로 트럭을 운전한 뒤 제프에게 야단을 맞는다.
핀치는 의기소침해 있는 제프에게 운전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그 후 병들어 쓰러진 핀치를 대신해 제프가 운전을 하게 되는데...
영화 핀치는 <리포 맨 2010>을 연출한 미구엘 사포크닉 감독의 작품이다.
<뉴스 오브 더 월드 2020>의 톰 행크스가 핀치를,
<타인의 친절 2019>의 칼렙 랜드리 존스가 제프의 모션 캡처를 연기한다.
주인공 이름인 영화 Pinch는
병들어 죽어가는 핀치가 사랑하는 개 굿이어,
그리고 개를 돌봐주기 위해 만든 인공지능 로봇 제프와 함께
거대한 폭풍을 피해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여정을 그린다.
제프는 듀이와 함께 약과 먹을 것을 구하러 빌딩으로 들어간다.
듀이가 빌딩 안의 덫에 걸려 파괴되고
제프는 핀치와 함께 급히 빌딩에서 달아난다.
낯선 차가 핀치의 트럭을 뒤따라오고
따돌리는 과정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광이 파괴된다.
절망 속에서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여정이 계속되고
핀치와 제프는 나비가 살아서 날아다니는 장소에서 차를 멈춘다.
굿이어와 함께 밖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핀치는
지구의 멸망은 태양보다는 인간의 잔인한 본성 때문이라고 제프에게 말한다.
얼마 후 핀치는 굿이어를 제프에게 부탁한 뒤 눈을 감는다.
제프는 핀치를 화장한 뒤 굿이어와 함께
핀치의 엽서에 나오는 골든게이트 브리지로 향한다.
제프는 골든게이트 브리지 밑에 핀치의 작은 묘지를 만들어주고
굿이어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찾아 다리를 건너며 영화는 끝난다.
인류 종말과
인공 지능을 다루는
묵시론적 SF 영화 핀치(Finch)는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해치는 인간과
대비되는 핀치와 제프의 우정과 신뢰,
그리고 희망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잔잔한 감동을 전하는 작품이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