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 지방,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고
잠시 후 거대한 쓰나미가 들이닥친다.
쓰나미로 인한 바닷물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전력 공급이 끊어지고(SBO)
핵 연료봉을 식혀 줄 냉각 시스템이 마비된다.
요시다 소장은 도쿄 전력 본점에 상황을 알리고
도쿄 본점에는 비상재해 대책실이 마련된다.
총리가 주재하는 위기관리센터는
원자력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원전 주위 주민들에게 피난 지시를 발령한다.
그 후 원자로 내부 압력 상승으로 폭발 위험이 증가하자
중앙제어실 당직장 이자키는 압력을 낮추기 위해
수동으로 밸브를 열어 방사능을 방출하기로 결정한다.
오모리와 이가와의 1팀이 목숨을 걸고
오염된 원자로 안으로 들어가 밸브를 여는데 성공한다.
얼마 후 환기구에서 방사능이 누출되고
고온에 의한 수소 폭발이 일어난다.
후쿠시마 제1원 전의 10개 원자로가 폭발하면
1986년 4,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체르노빌의 원전사고의
10배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을 아는 요시다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이자키와 함께 더 이상의 폭발을 막기 위한 목숨 건 싸움을 시작하는데...
영화 후쿠시마 50은 일본 출신 와카마츠 세츠로우 감독의 작품이다.
액션 화이트아웃(2000)으로 감독 데뷔한 와카마츠 세츠로우는 지지 않는 태양(2009), 자쿠로자카의 복수(2014) 등을 감독했다.
페이블(2019)의 사토 코이치가 이자키를,
용서받지 못한 자(2013)의 와타나베 켄이 요시다를 연기한다.
영화 후쿠시마 50은
2020년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직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피난민
주변에 살고 있는 어린이의 높은 갑상샘암 확진율
냉각수 유출에 의한 토지 오염
녹아내린 핵연로 제거 작업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 등...
원자력은 저비용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미래의 청정에너지라는 점은 맞지만,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그 재앙은 상상을 불허한다.
영화 후쿠시마 50은
현장에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사람들과
자신의 안위와 보여주기 식 대처에 치중하는
총리 등 정치인의 모습을 대비시킨다.
원자력 관리 책임자가 전문지식도 없는 경제학 전공자이고
수동으로 밸브를 여는 '벤팅'이 한시가 급한데 총리가 오기까지 기다리게 하고
그리고 총리가 현장 등에서 보여주는 오만하고 멍청한 행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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