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처음으로 전자담배로 인한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한 환자가 발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에서 200여 명의 사람들이 전자담배로 병에 걸렸다고 말한다.
CDC 로버트 레드필드 원장은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발병하는 심각한 폐질환과 연관된 첫 번째 사망 소식을 듣게 되어 슬픕니다. 전자담배 사용자는 향로, 니코틴, 카나비노이드, 용매들을 비롯한 각기 다른 여러 물질에 노출되는데 우리는 아직 그 유해성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습니다"라며 전자담배와 연관된 심각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CDC는 8.23일 전자담배가 원인으로 의심되는 심각한 폐질환 사례가 미국 22개 주에서 193건이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들은 기침, 호흡곤란, 피로를 호소하고 있으며, 일부는 설사와 구토를 하기도 했다. CDC는 이 질환들이 모두 전자담배와 연관된 것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많은 사례에서 환자들이 최근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이 포함된 제품의 흡연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THC는 대마초에 포함된 성분이다.
CDC에 따르면 니코틴으로 입원한 청소년 수가 2018년 36%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전자담배 판매가 상승한 것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 연방법은 담배를 살 수 있는 최소연령을 18세로 규정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와 일부 주에서는 21세 이상이 되어야 담배를 살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전자담배 업체들에게 2021년까지 판매하는 전자담배 제품을 평가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매장에서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시켰고,
뉴욕주는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전자담배도 실내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시킨다.
미국 정치인 앤드류 쿠오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더 건강한 대안으로 선전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자담배도 흡연자와 그 주변인의 건강에 장기적인 위험을 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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