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과 금리 - 중국, 미 국채 매각 보복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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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과 금리 - 중국, 미 국채 매각 보복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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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노래 2019. 5. 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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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5.10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으며, 이에 중국은 깊은 유감을 표시하면서 "어쩔 수 없이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은 6.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미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보복 카드로 미국 국채 매각, 위안화 평가절하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1조123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미 국채 보유국이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각할 경우 이는 미 국채 가격의 폭락과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투자와 소비가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미국 경제의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얘기다.

 

미 국채를 대량 매도하면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하여 미 국채 가격이 폭락하는 건 당연하지만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 채권과 금리

채권은 일반적으로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한다. 국가가 발행하는 국채와 회사가 발행하는 회사채가 있다. 채권금리는 로 시장금리와 발행자의 신용에 의해 결정된다. 그리고 채권금리에 의하여 채권의 발행가액이 결정된다.

 

채권금리는 보통 시장금리보다 높다. 안전한 은행 예금보다 더 이자를 주어야 투자자가 생기기 때문이다.

또 채권의 발행자의 신용에 따라 채권 발행가액이 달라진다. 예컨대 삼성에서 발행하는 회사채와 일반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의 가격이 다른 것은 그 두 회사의 신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설명의 편의를 위해 다음과 같은 채권을 2019.1.1일 발행한다고 하자. 2019.12.31일 위 채권을 제시하면 1,000,000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면 2019.1.1일 위 채권을 얼마에 발행하여야 할까?

 

                                                   미 국채      

                                               1,000,000원
        상환일 : 2019.12.31.                                                              

 

 

 

1. 채권의 발행가액이 900,000원인 경우

채권의 발행가액이 900,000원이면 구매자 입장에서는 2019.1.1일 900,000원에 사고 1년 뒤에 1,000,000원을 받는다는 의미이다. 사실상 원금 900,000원 정기예금을 들어서 1년 뒤에 이자 100,000원을 받는 것과 같다.

그러면 이자율은 약 11%(이자 100,000/원금 900,000 = 0.111) 정도가 되는 셈이다. 즉 이 채권의 금리(이자율)는 약 11%이다.

 

 

 

2. 채권의 발행가액이 800,000원인 경우

 

구매자가 800,000원 채권을 사서 1년 뒤 이자 포함 1,000,000원 받게 된다. 원금이 800,000원이고 이자가 200,000원이 되므로 채권금리는 25% (이자 200,000/원금 800,000=0.25)가 된다.

 

중국이 미 국채를 대량 매도해서 위 예처럼 채권 가격이 900,000원에서 800,000원으로 하락하면 채권 금리가 11%에서 25%로 인상되고 이와 연동해서 시장금리도 상승하는 것이다.

 

위에서처럼 발행가액, 구매자 입장에서는 매입가액이 낮을수록 채권 금리는 높아진다. 채권금리가 높아지고 이와 비례하여 연동되는 시장금리도 높아진다. 즉 중국이 미국채를 대량매도하여 국채가격이 하락하면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따라서 시장금리도 동반 상승하는 것이다.

 

 

 

3. 채권과 금리의 연관성

 

채권 발행시 시장금리에 의하여 채권금리가 결정되고 결정된 채권금리는 다시 채권(발행)가액을 결정한다. 그리고 발행후라도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을 팔려는 사람이 많아져서 채권가격이 하락하고 그 결과 채권금리는 상승한다.

이와 같이 시장금리와 채권금리는 연동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같이 움직이고, 채권가격은 금리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 중국의 미 국채 매각의 위험성

중국의 미국채 매각이 현실화되기에는 위험부담도 너무 크고 또 반드시 소기의 효과를 거둔다는 보장도 없다.

왜냐하면 중국이 1조1천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건 맞지만, 이는 미국 전체 국가채무인 22조달러의 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매각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가격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더구나 중국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려고 할 경우 반드시 달러가 필요하다. 세계 금융시장의 안전자산인 달러를 뒷받침하는 미 국채를 대량 매도하기는 위험부담이 너무 큰 것이다. 또한 중국이 미 국채를 일시에 대량 매도하면 중국이 보유한 나머지 미 국채의 가치도 떨어뜨리게 되어 현실적으로도 손해가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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