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집을 산 후 수리해 되파는 일을 하는 다니엘은
아내 사라, 아들 에릭과 함께 수영장이 딸린 교외의 큰 집으로 이사 간다.
그때부터 8살 에릭은 불면증에 시달리고
상담을 위해 집에 온 카롤 박사에게 낯선 목소리가 들린다고 말한다.
에릭이 상상의 소리를 듣는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돌아가던 카롤 박사의 차가 도로를 탈선하고 박사는 즉사한다.
그 순간 에릭은 마치 그 장면을 보는 듯 그림으로 그리기 시작한다.
다음 날 학교에서 교장을 물어 집으로 돌아온 에릭은
낯선 목소리가 들린다며 이 집에서 나가자고 다니엘에게 부탁한다.
그날 밤 수영장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밖으로 나간 에릭은 수영장에 빠져 죽은 에릭의 시신을 보게 된다.
장례식을 치르고 사라는 친정으로 떠나고
집에 홀로 남은 다니엘은 살려달라는 아들의 음성을 듣는다.
다니엘은 전자 음성 현상에 대한 책 '영혼의 목소리' 저자인
헤르만 도밍고를 찾아 죽은 아들의 음성에 대해 도움을 요청한다.
딸 루스와 함께 다니엘의 집을 찾은 헤르만은
열화상 카메라에 담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지의 존재를 발견하게 되는데...
영화 목소리들은 앙헬 고메스 에르난데스 감독 작품이다.
단편 공포 영화 <앤드 데스 팔로우드 힘(2011)>으로 감독 데뷔한 앙헬 고메스 에르난데스는 <비하인드(2016)> 등을 감독했다.
<언포기븐(2011)>의 로돌포 산초가 다니엘을 연기한다.
영화 원제 <voces>는 '목소리'를 의미하는 스페인어다.
중세 종교 재판소에서 혀를 뽑힌 마녀가
미혹하는 목소리와 파리의 형태로 나타나
사람들을 현혹하고 죽게 만든다.
영국의 작가 윌리엄 골딩의 대표작
파리대왕(lord of flies)이 악마의 왕 사탄을 의미하듯
영화 속 파리(fly)는 부패, 타락 등을 상징하는 악마를 뜻한다.
영화 목소리들은
초반의 긴장과 몰입도에 비해
밋밋한 제목처럼
중반 이후 진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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