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는 8.14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일보다 800.49포인트(3.05%) 폭락한 25,479.42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다우지수의 낙폭은 올해 들어 최대폭이자, 역대 네 번째로 큰 수치이다.
시장 흐름을 반영하는 S&P지수는 85.72포인트(2.93%) 떨어진 2840.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2.42포인트(3.02%) 내린 7773.94에 마감했다.
특히 S&P500 지수군 내 금융섹터의 주가가 3.56%나 폭락했다.
씨티그룹(5.28%), 뱅크오브아메리카(4.69%), 웰스파고(4.33%), 골드만삭스(4.19%), JP모건체이스(4.15%) 등의 주가가 모두 4% 이상씩 폭락했다.
8.13일 미 무역대표부(USTR(가 특정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 시점을 12.15일로 늦추겠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낙관론으로 뉴욕증시가 1% 이상 오른 바 있다.
1.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8.14일 미 국채시장에서 2007.6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만기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역전되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1.623%로 떨어지면서 2년 만기 국채금리 1.634%보다 0.011포인트 역전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장기채의 금리가 만기가 길어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단기채보다 금리가 높은 것이 보통이다.
장단기 국채 금리의 역전은 미래 경제 전망이 나빠졌다는 것으로 경기침체(Recession)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2년-10년물 금리 역전은 지난 1978년 이후로 모두 5번 발생했고, 모두 경기침체로 이어졌다
또한 영국에서도 동일하게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2. 기타 사항
중국과 독일 및 세계의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졌다.
독일 경제는 2019년 2분기 경제성장이 마이너스 0.1%였고,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4.8% 증가에 그쳐 1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거기에 영국의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도 세계경제의 불안에 한 몫하고 있으며,
최근 홍콩시위 등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8.14일 뉴욕증시 폭락의 책임을 중앙은행(FED)에 돌리며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이 아니라 연준의 금리정책"이라며 자신의 금리인하 요구를 무시하는 연준 의장 파월을 공격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019년 중 최소 2번의 금리인하를 추가로 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침체 우려로 세계 증시, 유가 등 위험자산을 급락하고,
금, 엔화, 국채가격 등 안전자산은 급등하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물 가격은 55.06 달러로 3.57% 떨어졌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 가격은 59.28 달러로 3.3% 하락했다.
유가 폭락으로 미국증시의 정유주 및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양대 정유사인 엑손모빌(4.03%), 쉐브론(3.8%)의 주가가 4%가량 떨어졌으며, S&P500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4.12% 폭락했다.
8.13일 1491달러까지 떨어졌던 금 가격은 8.14일 1534.85달러까지 상승(2.94%)하였다.
댓글 영역